윤종록 차관 "대한민국 '사이버 감기' 걸렸다"

[강은성기자] 지난 3.20 사이버공격 사태로 보안 불안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제 2차관이 민간분야 정보통신기반보호 실무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차관은 "우리나라가 감기에 걸렸다.바이러스가 몇차례씩 왔다 갔다한다"면서 "갈수록 국민 생활의 정보통신 의존도가 높아가는데 사이버테러 위험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20일 방송사와 금융기관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사이버공격을 받으면서 사회적으로 큰 혼란이 야기됐던 것이 사실. 일반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간 것은 아니었지만 방송사에 대한 공격으로 연일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탓에 시민들의 불안감도 고조돼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윤 차관은 "(민간 부문은 물론이고)국가 정보 기관에 대한 침해 사고가 발생하면 혼란이 가중된다"면서 "사전 예방이 가장 중요하지만 예방이 어려우면 사후에 즉각 조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회의를 주재하면서 미래창조과학부 뿐만 아니라 각 부처가 사이버 테러를 예방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한다고 역설했다.

윤 차관은 "대통령께서도 국무회의에서 총체적으로 살펴보라 했다"면서 "관계 기관간의 대응방안 교류와 긴밀한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대면 회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열린 민간분야 정보통신기반보호 실무위원회 회의도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보다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부처별로 정보 보호 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정보보호 추진 계획 대응 등을 공유해 서로 긴밀하게 협조할 수 있는 방안이 중점 논의됐다.

윤 차관은 "창조경제는 과학기술에서 나오는 상상력으로 '씨앗'이 탄생해 ICT의 비옥한 디지털 토양에 떨어져 뿌리를 내리고 서비스 솔루션 앱 등으로 열매를 맺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미래창조과학부가 할 일은 좋은 상상력을 통한 좋은 씨앗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