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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 성공시킨 소태환 대표 "제 2의 '역전재판'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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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어드벤처 게임 출시, 퍼블리싱 사업도 진행"

[이부연기자]매출 100억원을 넘긴 히트 모바일 게임 '활'의 개발사 네시삼십삼분이 어드벤처 게임을 준비 중이다. 과거 국내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킨 '역전재판'의 뒤를 이어 어드벤처 게임의 대중화하겠다는게 네시삼십삼분의 목표다.

소태환 네시삼십삼분 대표는 8일 인터뷰에서 "이달 RPG(역할수행게임) '히어로스리그'의 카카오 버전과 다음달 어드벤처 장르 게임이 연속 출시된다"면서 "특히 어드벤처 게임을 주목하고 있다. 이 장르가 지금까지 어렵고 매니악하다는 편견이 있었지만 사실은 대중적인 게임이라는 것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어드벤처 게임은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넓은 이용자층을 갖고 있는 장르다. 주어진 퍼즐을 해결하여 게임을 진행시키는 형태의 어드벤처 게임은,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특히 여성 이용자들이 많이 선호한다는 특징이 있다.

소 대표는 "우리가 내놓는 어드벤처 게임은 최고의 실력을 가진 개발자들이 만들어 세계적으로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면서 "조작 역시 '활'처럼 어렵지 않고 한글만 읽으면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어드벤처 게임의 대중화를 열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유행 따르지 않는, 우리만의 고퀄리티 게임 만들 것"

네시삼십삼분은 가속센서(틸트) 기술을 활용한 고난이도 게임인 '활'로 '애니팡', '캔디팡' 등 팡류의 캐주얼 게임이 대세였던 모바일 게임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주인공이다. '활'은 화면을 조작해 상대방을 맞히는 게임으로 이용자의 78%가 남성일 정도로 확실한 색깔을 갖고 있다.

소 대표는 "'활'은 처음부터 2,30대 남성들을 타깃으로 했다. 그래픽이 화려하지 않으나 짧은 시간 안에 극도의 긴장감을 분출시키는 게임성을 위해 1년여를 개발한 수작"이라면서 "초반에는 게임이 어려워 성공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많았지만 결국 성공했고, 뚝심과 노력은 성공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언급했다.

현재 60여명 규모의 네시삼십삼분은 올해로 설립 4년째를 맞는다. 전 넥슨 대표였던 권준모 네시삼십삼분 의장과 소대표가 의기투합해 만들었으며, 넥슨모바일 출신의 수준급 개발자들이 함께 시작했다. 네시삼십삼분은 모든 게임을 자체 엔진을 통해 만들고 있을 정도로 개발력이 우수하다.

설립 이후 '에픽하츠', '히어로즈리드', '모로저택의 비밀'로 이름을 알린 네시삼십삼분은 올해 1월 1월 '활'로 성공한 개발사의 반열에 올랐다. 올해는 자체 개발작 이외에 퍼블리싱 게임 3종도 출시할 계획이다.

소 대표는 "'활'과 같이 실시간 네트워크 대전 장르는 우리만의 장르로 만들겠다는 목표가 있어 이 분야에서 좀 더 전문성을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유행에 따르지 않고 우리가 강점을 가진 게임을 만들어 시장에서 인정받겠다"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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