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세계 최대 무선 네트워크 장비업체 에릭슨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TV(IPTV) 사업인 '미디어룸' 을 인수하는데 동의했다고 8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28일 에릭슨이 MS의 IPTV사업부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가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구체적인 인수가격 정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프트웨어 분야를 확장하려는 에릭슨과 주력 미디어를 바꾸려는 MS 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이번 인수는 양사 상호 간에 이익을 가져다 줄 전망이다.
에릭슨은 전세계 21개국 2천200만대의 셋톱박스를 지원하고 있는 MS의 미디어룸 소프트웨어를 인수함으로써 IPTV 및 멀티스크린 솔루션 부문에서 25%가 넘는 점유율로 입지를 굳힐 예정이다.
MS 역시 미디어룸 소프트웨어를 에릭슨에 매각한 후, 자사 게임콘솔인 X박스를 통해 TV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TV사업 강화를 위해 X박스에 100%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릭슨의 미디어룸 인수는 올해 하반기께 완료될 예정이다.
한편 미디어룸은 MS의 IPTV 사업을 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2007년 상용화된 이후 미국 통신사 AT&T, 영국 BT비전, 스페인 텔레포니카 등 전세계 다수의 IPTV 고객사를 두고 있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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