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는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2013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플루이딕 스컬프쳐 인 모션(FLUIDIC Sculpture in motion)' 작품으로 참가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매년 4월초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1961년 출범한 세계적인 밀라노국제가구박람회장을 중심으로 밀라노 시내 전역에서 패션·전자·자동차·통신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전시관을 운영하는 디자인 축제다.
이번에 선보인 '플루이딕 스컬프쳐 인 모션'은 현대차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를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과정'이라는 상징적 표현을 통해 관객과 직접 상호작용 할 수 있도록 한 설치 미술이다.
단순히 고객들에게 제시되는 것이 아닌, '고객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재해석되고 재탄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주제로 현대디자인센터에서 직접 기획부터 제작, 전시까지 맡아 진행했다.
플루이딕 스컬프쳐 인 모션은 전시장 천장에 스크린 역할을 하는 아크릴 구(求) 1만2천개와 8개의 레이저 빔이 설치돼 있고, 바닥에는 물이 고인 얕은 호수로 이뤄져 있다. 레이저 빔과 관람객의 움직임간 상호 작용을 통해 약 7분 동안 매번 새로운 조형물이 표현된다.
특히 레이저 빛이 아크릴 구와 만나 점과 선, 선과 면 등 3차원 입체로 발전하면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작품을 디자이너와 관람객이 함께 만들며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오는 14일까지 밀라노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시장인 슈퍼스튜디오 피유에서 전시된다.
현대차는 이번에 선보인 작품을 유럽 지역 순회 전시를 거쳐 올해 말 국내에도 전시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를 고객들과 공유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와 이벤트를 통해 현대차만의 디자인 DNA를 널리 알리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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