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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수 사장 "티베로가 오라클DB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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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업무에도 티베로DB 도입 잇따라, 오라클DB 대체 사례도

[김관용기자] 대표이사 취임 이후 한 분기를 막 끝낸 장인수 티베로 사장은 매우 바빠보였다. 지난 8일 오후 2시 성남 분당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을 찾았을 때까지도 장 사장은 실무진들과 회의 중이었다. 한 시간 남짓 진행된 인터뷰 이후에도 곧바로 고객사 미팅을 위해 자리를 떠났다.

사장 뿐 아니라 티베로 전 직원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지난 2003년 첫 출시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제품 '티베로'가 어느 정도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장 사장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 해 수도 없이 진행한 개념검증(PoC)과 벤치마크테스트(BMT)가 최근들어 성과를 내면서 업무가 많아졌다고 했다.

현재까지의 성과는 기대 이상이다. 올해 1분기들어 티배로는 당초 목표 실적을 106%나 초과 달성했다. 장 사장은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전년 보다 두 배나 많은 250억원으로 설정했는데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강조하고 있는 '오라클 대안론'이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티베로는 대용량 DBMS로 오라클 DB와 정면 경쟁하고 있는 제품이다. 물론 국내에 알티베이스와 큐브리드 등의 DB 회사들이 있긴 하지만 이들 제품은 각각 메모리 DB, 오픈소스 DB로 티베로의 디스크 DB와는 성격이 약간 다르다.

오랫동안 한국오라클에 근무했던 장 사장은 "티베로의 강점은 한국 시장 환경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유연성"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기업인 오라클은 본사 정책상 한국 상황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티베로는 유지보수 서비스를 고객 취향에 맞게 다르게 제공하고 있고 연구진이 국내에 있어 장애 대응도 외산보다 빠르다는 주장이다.

장 사장은 "국내 고객들은 그동안 대안이 없어 외산 제품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사용해 왔지만 티베로 제품이 기술 개선을 통해 대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티베로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티베로는 올해 들어 국내 대표 철강제조 회사의 생산관리시스템(MES) DB를 오라클에서 티베로로 바꿔넣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제조기업에게 MES는 핵심업무(Mission Critical) 영역으로 티베로 DB가 핵심업무 DB로도 손색이 없음을 입증한 것이다.

핵심업무용 DB의 경우 다른 애플리케이션들과의 호환성이 매우 중요한데 티베로는 이미 50여개 솔루션과 연동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국내 70여개 기업이 핵심업무에서 티베로 DB를 사용하고 있다.

여전히 은행 계정계 등 금융권 핵심업무 영역에서는 티베로가 열쇠지만 공공분야에서는 티베로와 오라클 간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이라 오라클 DB 가격은 많이 낮아졌다.

장 사장은 "핵심업무 DB는 1차 시스템에 장애 발생시 대체 시스템이 바로 업무를 이어받는 '페일오버'가 중요한데 티베로의 TAC 기능은 4개 노드까지 지원해 시스템 운영의 안정성을 보장한다"며 "이미 티베로는 기술력을 검증받고 있어 통신사 빌링시스템이나 병원정보시스템(HIS), 보험 및 증권사 정보시스템 등의 핵심업무 분야 진출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베로가 시장에서 성과를 인정받고 있지만 "이제 막 발을 떼는 단계"라는게 장 사장의 생각이다.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두 배나 높게 잡았지만 국내 DB 라이선스 시장 규모가 5천억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매우 미미한 매출액이라는 것이다.

타개책이자 보다 공격적인 영업을 진행하기 위해 티베로는 최근 수도권 40개사, 지방 12개사의 신규 리셀러를 영입했다. 이들 파트너사 대부분은 오라클 DB에서 티베로 DB로 갈아탄 회사들로 이들을 통해 외산 대비 티베로의 강점을 적극 알린다는 전략이다.

또한 올해 6월 출시 예정인 '티베로5 서비스팩(SP)1'으로 대용량 DB 시장과 기업 핵심업무 영역 분야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분산 DB와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시킨 빅데이터 솔루션 '인피니데이타'로 빅데이터 시장에서도 인지도를 높이고 3분기 중에는 DB 어플라이언스 제품까지 선보여 오라클 엑사데이터와도 본격적인 경쟁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장인수 사장은?

장인수 사장은 성균관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한국오라클에 입사 이후 16년 동안 DBMS 관련 업무를 수행하다가 지난 2008년 1월 티베로에 합류했다. 20여년 동안 제조, 통신, 금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DBMS 영업 전문가로 티베로에서는 사업부문장과 부사장을 역임한 이후 2012년 12월 티베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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