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지난해 코스피 상장법인의 빚이 지난 2011년보다 소폭 늘었다. 단기차입금보다는 장기차입금의 비중이 증가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법인 624개사의 재무제표(개별 기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차입금(장·단기차입금+회사채), 즉 빚은 총 317조2천억원이었다. 지난 2011년보다 12조9천억원(4.23%) 늘었다.
만기기준으로 보면, 만기가 1년 이상 남은 장기차입금(장기회사채 포함)의 비중이 58.85%로 지난 2011년보다 2.64%p 증가했다.
전체 차입금 317조2천억원 중 장기차입금은 186조6천억원, 만기가 1년 이내인 단기 차입금은 130조5천억원이었다. 장기차입금은 지난 2011년보다 15조6천억원 증가한 반면, 단기차입금은 2조7천억원 감소했다.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축소와 장기자금 조달비용 감소추세에 따라 기업들이 단기자금보다는 장기자금의 비중을 다소 높이는 경향을 보였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지난해 차입금을 늘린 회사보다는 줄인 회사가 더 많았다. 차입금 증가 회사는 273개사로 차입금이 총 32조9천억원 증가했다. 차입금 감소 회사는 289개사로 총 20조원의 차입금이 줄었다.
작년 차입금이 가장 많이 증가한 회사는 한국가스공사로 4조3천억원이 늘었다. 다음으로 한국전력공사(4조2천억원), 현대중공업(2조6천억원), SK텔레콤(1조6천억원), 삼성중공업(1조5천억원) 순이었다.
반면에 포스코는 지난해 차입금이 2조원 줄어 제일 많이 감소했다. 그 뒤를 대우인터내셔널(1조7천억원), 삼성전자(1조2천억원), 금호산업(1조원), KT(9천억원)이 차례대로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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