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의 1·2차 부품협력사들이 지난달부터 중단된 주말특근을 조속히 정상화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현대차 1·2차 부품협력사 대표단은 10일 성명서를 내고 "지난 3월부터 시작된 현대차 노조의 주말특근 거부가 5차례나 이어지면서 1·2차 부품협력사의 피해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또 "이번 주말특근 차질로 협력사들의 매출 차질은 심각한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며 "이 때문에 협력사들은 직원들에게 임금을 제대로 지급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현대차의 주말 특근거부는 1·2차 협력사, 특히 영세한 협력사에는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며 "직원들의 고용불안과 직결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표단은 "협력사 직원들도 똑같은 평범한 노동자들"이라며 "현대차 직원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더 낮은 임금을 받으면서도 열심히 생활을 꾸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임금 추가보상의 문제로 주말특근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현대차에 납품하며 생산량에 일희일비하는 협력사로서는 특근은 고사하고 평일 근무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대표단은 마지막으로 "장기화 되고 있는 특근거부를 이제라도 중단해 달라"며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보다 더 진지한 자세와 소중한 마음으로 노사간 협상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4일부터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실시한 이후 주말특근 임금 산정방식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노조가 특근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지난 6일까지 5주 연속 주말특근을 실시하지 않아 3만4천여대의 생산차질이 빚어졌다. 지난달 현대차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해외에 수출한 물량도 전년 대비 28%나 감소한 8만6천633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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