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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국내 슈퍼컴(HPC) 시장 활성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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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관 및 파트너사와 손잡고 HPC 시장 성장 지원

[김관용기자] 인텔이 정부기관 및 국내 파트너사들과 손잡고 슈퍼컴퓨터(HPC) 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유전공학과 기상관측 등 일부 산업 분야와 대기업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돼 왔던 HPC를 중소기업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 HPC의 대중화를 이루겠다는 포부다.

인텔코리아(한국지사장 이희성)는 1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인텔 HPC 솔루션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인텔의 국내 HPC 시장 확대 전략과 HPC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소개했다.

인텔코리아의 국내 HPC 시장 활성화 전략은 HPC 관련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과 맞춤형 HPC 구축, 클라우드 기반 HPC 서비스 세 가지.

인텔코리아는 1차적으로 한국과학기술정보원(KISTI)과 협력해 'HPC 소프트웨어 칼리지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HPC 구축과 운용을 위한 SW 인재 교육 프로그램으로 인텔의 엔지니어가 KISTI 연구원을 교육하고 이들이 다시 대학과 연구소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재교육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텔은 1년에 약 2회가량 KISTI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인텔의 하드웨어(HW) 아키텍처 관련 SW 툴을 소개하고 최적화 방안들을 설명할 예정이다.인텔의 교육을 받은 KISTI 연구원들은 다시 대학과 각종 연구소에 인텔 기술과 자체 HPC 관련 기술을 소개한다.

인텔코리아는 또한 테라텍 등 국내 OEM 파트너사가 론칭한 '인텔 클러스터 레디 프로그램'을 올해에는 국내서도 본격 가동, 대중화한다는 계획이다.

클러스터 레디 프로그램은 중소기업들도 비용 효율적으로 HPC를 구축하게 하는 것으로 국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파트너사들과 협력하는 모델이다. 인텔의 파트너사가 고객에 맞는 애플리케이션과 운영체제(OS), HW 등을 사전에 결합해 어플라이언스 형태로 제공하면 인텔이 최종적으로 이를 인증한다.

이렇게 사전 결합된 장비를 제공하면 IT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도 쉽게 HPC를 구축할 수 있고 HPC가 필요한 업무에는 이를 적용해 효율적으로 컴퓨팅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 클러스터 레디 프로그램을 통한 HPC 구축 비용은 노드당 5천만원 가량으로 네개 노드 구축시 2억원 가량이 소요된다.

이와 함께 인텔은 KT와 손잡고 HPC 자원을 클라우드 형태로 빌려 쓸 수 있는 서비스도 출시했다. KT가 지난 해 11월 출시한 '유클라우드 비즈 HPC' 서비스가 인텔과 협력하는 HPC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이다.

유클라우드 비즈 HPC는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자체적으로 HPC를 구축하는 것보다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웹 기반 작업 환경을 적용해 인터넷만 연결하면 어디서든지 작업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은 "중소기업들의 경우 SW 툴 개발 전문가와 HPC 구축 IT 전문가 부족하고 막대한 초기 비용이 부담이 돼 HPC를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인텔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HPC를 적극 활용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HPC 왜 필요한가?

우리나라 HPC 자원 비중은 전 세계 0.63% 수준으로 매우 낮은 실정이다. 미국이 전 세계 55%의 HPC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이나 일본은 이미 HPC 선진국 대열에 올라선 상태다.

현재 한국에서는 학교 연구소와 정부기관, 일부 전자 및 자동차 대기업에서 HPC를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제조, 금융, 생명과학,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는 HPC의 활용이 미흡한 실정. 특히 국내 중소기업들은 자체적인 HPC 인프라를 구축하기도 쉽지 않고 HPC를 활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도 부족하며 비용 부담도 크다는 이유로 활용 비율이 낮은 편이다.

이에 대해 인텔은 HPC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한다. 제품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제품 개발 비용과 시간까지 단축시켜 생산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KISTI의 HPC 활용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중소기업들은 신제품 개발 비용을 평균 41% 절감시켰으며 개발 시간 또한 57% 줄일 수 있었다. HPC 활용을 통해 매출은 51%까지 증대시켰다.

이희성 사장은 "HPC의 시뮬레이션과 모델링 작업을 통해 제품 개발에 드는 비용과 제품 디자인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며 "HPC는 이제 첨단 과학분야와 전 산업 영역에 걸쳐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2년 11월 발표된 전세계 상위(Top) 500 HPC 리스트 중 새로 순위에 진입한 HPC에서 인텔 기반 시스템이 차지한 비율은 91%에 달할 정도로 인텔은 세계 HPC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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