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누리당이 서울 노원병 4.24 재보선에 출마한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향해 연일 포문을 열고 있다. 이번엔 '철새' 공세에 이어 지난 대선 당시 불거졌던 안철수연구소(현 안랩)를 문제삼았다.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은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후보는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재보선에 출마하려다 그만 둔 적이 있고, 지난 대선 때도 출마하려다 그만뒀다"며 "지금 난데 없이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하는데 당선된다 해도 또 언제 그만둘지 모른다"고 비판했다.
서 사무총장은 또 "자신의 책을 통해 '부모님께 손 벌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오랜동안 전세 살이를 해봐서 집 없는 설움을 안다'고 했지만 모친 돈으로 집 사고 장모 소유의 집에서 거주한 바 있다"며 "지난 대선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볼썽 사나운 일들 또한 아무 해명 없이 외면만 하고 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서 사무총장은 이에 더해 안철수 후보가 설립한 안철수연구소에 대해서도 정부 지원에 비해 성과가 미미했음에도 안 후보의 정치적 행보로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 지적했다.
서 사무총장은 "지난 3.20 방송사-금융사 전산망 마비 당시 농협의 보안업체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인 안랩"이라며 "북한 해커가 심은 악성코드에 대해 무결성검증으로 대처를 했어야 했는데 그 기능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결성검증은 특정 검증 대상 파일을 정당한 관리자가 제작했는지 보는 보안의 중요한 대책"이라며 "안랩은 지난 정부에서 연구자금을 50억원 받는 등 지난 15년간 정부 자금을 지원받았으나 성과가 미약했고, 2000년에는 북한에 V3신제품을 보낸 것이 확인된 바도 있다"고 비판했다.
서 사무총장은 "안랩은 여러 문제가 있음에도 안철수 후보의 온갖 정치적 행위로 주가가 급등과 급락을 거듭해 수 많은 개미 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혔다"며 "안랩의 주가가 안철수 후보의 신당설, 정치 복귀설로 다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관위에 따르면 안 후보의 신고 재산 1천171억원 가운데 안랩 주식이 1천156억원이고, 이 가운데 동그라미 재단 신탁주식을 제외해도 186만주, 947억원"이라며 "안 후보가 진정 새 정치를 원한다면 피해를 본 개미 투자자에게 사과하고 자신이 보유한 안랩 주식 전체를 백지 신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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