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최근 금값과 원유 가격 하락이 이어져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우리투자증권은 18일 이는 글로벌 경제구조가 변해가고 있는 결과이며, 주식투자도 이 같은 변화와 관련된 분야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18일 우리투자증권의 박성훈 애널리스트는 "최근 이머징 증시, 자본재, 상품가격의 약세는 글로벌 경제구조의 변화와 국가(산업)별 경기(실적) 회복의 속도차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구조 변화의 근거로 먼저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시행중인 미국과 일본 중심의 글로벌 경기회복세 지속 ▲수출·투자에서 내수·소비 중심으로 경제구조 변화를 추진중인 중국 ▲성장 중심이던 전 정부와 달리 중소기업 육성 등 경제민주화를 내건 우리나라 새 정부 등 주요 국가들의 경제정책이 변하고 있음을 들었다.
최근 상품가격 약세 흐름과 관련해서는 ▲최대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의 성장률 둔화 외에도 ▲대체에너지 개발과 고효율 에너지 제품 생산의 본격화 ▲시장 리스크 완화(유럽사태)에 따른 선호도 변화가 일부 반영됐음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또 최근의 국제유가 하락은 "그동안 투자 단계에 머물렀던 대체에너지 산업이 미국을 중심으로 셰일가스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중동산 에너지(원유, 가스) 의존도가 낮아진 데 따른 것"으로 진단했다. 실제로 미국 내에서는 지난 2000년에 천연가스 공급의 2%에 불과했던 셰일가스 비중이 작년에는 37%로 상승했다는 지적이다.
이어 기술개발로 인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들이 많아지고 있는 데다, 독일·일본·한국 등 각국 정부도 에너지 효율이 높은 산업의 지원을 강화하는 등 에너지 활용의 다변화·효율화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최근 국제 금값 하락도 시장 리스크(유럽사태) 완화로 안전자산(금, 미국채 등)으로 집중됐던 글로벌 투자자금이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 중 하나로 해석했다.
이를 감안할 때 경제구조 변화와 맞물린 종목군인 전기·전자를 비롯한 선진국 소비주, 중국 소비관련주, 중소형주와 코스닥, 셰일가스와 LED 등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사진=현대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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