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대선 이후 칩거했던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대선후보의 정치 행보가 점차 광폭화되고 있다.
문재인 의원은 최근 4.24 재보선 부산 영도에 출마한 민주당 김비오 후보 지원 활동에 적극 임하고 있고, 18일에는 최근 가동 중단으로 위기에 처한 개성공단 기업인과 간담회를 열고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문 의원은 이날 개성공단 입주 기업 대표 8명과 오후 3시부터 2시간여 간담회를 열고 입주 기업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기업인들은 이날 이미 생산된 물건조차 가져오지 못하는 어려움과 최근 들어 금융권으로부터 원리금 상환 요구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문재인 의원은 "야당이기 때문에 실질적 정책 수단의 어려움은 있지만 같이 고민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의원은 "개성공단은 특히 참여정부 때부터 이뤄졌고, 그 자체가 작은 통일로 안보 위기 속에서 남북관계의 파국을 막는 안전판 역할을 했기 때문에 반드시 정상화돼야 한다"며 "개성공단 정상화는 정부와 정치권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아울러 북한에도 "북한 당국도 박근혜 정부에게 시간을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지난 이명박 정부와 다르게 대북 정책에 변화를 주려고 하는데 이를 위해서라도 시간적 여유를 줘야 한다"며 "처음부터 북한 당국이 강경한 조치를 할 경우 박 정부의 선택의 폭이 줄면서 원치 않게 교착 국면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개성공단 사업에 대해 ▲개성공단 재가동 의지 ▲기업 파산 저지 위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 촉구 ▲기업 손실, 협력 기금 사용 보상의 3가지 입장을 내놓았다. 문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갖고 역할을 찾겠다"고 했다.
문 의원은 19일에도 '사회적 경제는 우리 사회의 대안이 될 수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협동조합을 통한 협력경제 실현의 정책토론회를 연다.
최근 야당의 대표 인사다운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문 의원이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영향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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