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가 주말특근 수당을 놓고 노사간 이견 차를 좁이지 못하며 7주째 주말특근을 하지 못했다.
22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20일 노조의 거부로 주말 특근을 진행하지 못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초부터 새로운 근무형태인 주간 연속 2교대제에 맞춰 변경된 주말 특근의 임금보전 문제를 협상해 오고 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현대차는 이날까지 7차례의 주말특근 중단으로 4만8천여대의 자동차를 만들지 못했다. 현대차는 이에 따른 생산 차질액이 9천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달 중 주말특근을 재개하지 못하면 생산차질액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노조와의 실무협의에서 사측은 주말특근 보전수당을 종전보다 3만원 많은 42만5천965원으로 제시했지만, 노조가 이를 거부해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당장 추후 협상 일정도 불투명하다.
주력 차종의 공급 차질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싼타페와 맥스크루즈 등 신차를 중심으로 주문이 밀려 있으나, 노조의 주말근무 거부로 제때 공급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특히, 그랜저와 맥스크루즈는 전량 국내 생산분으로 수요를 감당하고 있어 이들 차종의 생산차질은 수출 실적에도 지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모기업의 주말특근 중단으로 1·2차 부품협력사의 피해는 더 심각한 상황이다. 이들 협력사는 평균 매출이 15∼2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1·2차 부품협력사 대표단은 지난 18일 현대차 노사를 방문해 주말특근 정상화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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