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허영만 화백이 24일 넥슨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NDC13)에 참석해 "카카오페이지를 모든 후배 만화가들이 일한 만큼 성공을 보장해주는 통로로 만들어주고 싶다. 이것이 성공하면 10년은 더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 업체 넥슨이 주최하는 NDC13은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리는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로, 이번 대담은 콘텐츠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만화와 게임의 특성을 공유하고 미래를 논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 대담에서 서민 넥슨 대표는 "이미 피부로 느끼듯, 게임 업계는 모바일, 소셜 등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면서 "앞으로 어떤 시장이 펼쳐질 지 알 수 없지만, 만화라는 다른 업계의 시각도 휼륭한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 화백은 "지난해까지 종이에 흑백으로 만화를 그렸는데, 올해부터는 만화 구성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컬러로 그림을 그린다"면서 "종이에 그리는 것과 달리 실체가 없어 머리가 복잡하지만, 이제 종이시대는 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식객', '타짜' 등 40여년간 다수의 만화를 히트시키며 업계 전설이 된 허 화백은, 최근 3주전부터 메신저 카카오톡의 카카오 페이지를 통해 '식객2'를 연재하고 있다.
허 화백은 "시대는 변화했지만 콘텐츠는 감동을 줘야한다는 점은 변치 않는다"면서 "게임도 어떻게 더 감동주는 즐거움을 이용자들에게 선사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 대표 역시 "NDC13의 주제인 'What comes next?'에 나는 '모른다'고 답한다"면서 "어떤 미래가 다가올 지 알 수 없지만, 끊임 없이 재밌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면 그게 바로 미래를 향한 대비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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