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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김무성·이완구, 與 권력지형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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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차기 당권주자 부상…이완구 '충청권 맹주' 자처

[윤미숙기자] 김무성(사진 왼쪽), 이완구 두 정치 거물이 4.24 재보선을 통해 여의도 재입성에 성공했다.

김무성 당선인은 부산 영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 65.72%의 득표율로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경쟁자인 민주통합당 김비오 후보는 22.31%, 통합진보당 민병렬 후보는 11.95%에 그쳤다.

충남 부여·청양 이완구 당선인의 경우 개표가 89.66% 진행된 가운데 77.32%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민주통합당 황인석 후보는 16.93%, 통합진보당 천성인 후보는 5.74%에 그쳤다.

친박계 핵심인 김 당선인과 '차기 충청권 맹주'로 꼽히는 이 당선인의 원내 입성에 여권 안팎에는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정치적 무게감이 상당한 두 사람이 당내 역학구도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당장 김 당선인은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김 당선인은 이번 재보선을 통해 5선 중진의 반열에 올랐다. 당직으로는 사무총장,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을 두루 거쳤다. 남은 자리는 당 대표 뿐인 셈이다.

특히 김 당선인은 지난해 4.11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뒤 백의종군을 선언, 공천 후폭풍에 따른 탈당 사태를 막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대선에서는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으로 꼽힌다.

김 당선인이 '할 말은 하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당내 결집력 강화,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정부조직개편 등을 거치며 불거진 당청관계 재정립 요구 등에 있어서도 일정부분 역할을 기대하는 시각이 있다.

결국 김 당선인은 국회 입성과 동시에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당내 구심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 당선인은 곧바로 당의 전면에 나서기보다 당분간 조용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황우여 대표의 임기가 내년 5월까지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10월 재보선 이후 지도체제 개편 가능성이 거론된다. 선거 지역으로 예상되는 10곳 중 9곳이 새누리당 지역구여서 자칫 참혹한 성적을 거둘 경우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지고, 이 과정에서 김 당선인의 역할론이 제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3선에 충남도지사를 지낸 이 당선인도 만만찮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 당선인은 자유선진당과의 합당에 의해 '무주공산'이 된 충청권에서 이회창·심대평 전 의원을 대신해 '맹주' 역할을 자처하며 당내 충청권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특히 충청권은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만큼 이 당선인의 당내 역할에는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 당선인의 당권 도전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다만 충북지사 출신인 정우택 최고위원, 6선의 이인제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과 지역적 영향력을 놓고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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