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 김현석 부사장이 '타이젠TV' 출시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스마트TV에도 타이젠OS가 적용될 수 있다는 것. 특히 타이젠은 삼성전자가 밀고 있는 운영체제라고 말해 그 가능성을 더했다.
25일 삼성전자 VD사업부장 김현석 부사장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진행된 '제4회 스마트TV포럼 정기총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현석 부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타이젠OS가 스마트TV에서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특히 타이젠TV를 검토하고 있냐는 질문에 "타이젠은 삼성전자가 밀고 있는 OS"라고 답해 그 가능성을 더했다.
타이젠OS는 삼성전자가 인텔 등과 연합해 개발 중인 HTML5 기반의 운영체제다. 타이젠 연합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3에서 타이젠OS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처음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자사의 바다OS를 여기에 통합해 키울 만큼 타이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하반기 이를 탑재한 스마트폰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처럼 그동안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관련해서만 타이젠OS에 의지를 보여왔다. 그러나 타이젠 OS는 기본적으로 다양한 IT기기에 두루 적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TV 적용 가능성을 첫 언급한 만큼 이의 확대 적용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85형 UHD TV 해외판매 시작…보급형 UHD TV는 크기 고민 중
김현석 부사장은 또 최근 자사 85인치 UHD TV가 해외 판매에 돌입했다고도 밝혔다.
김현석 부사장은 "제작 공정이 복잡해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다"면서도 "해외에서도 이미 출시를 시작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연초 해외 각 지역을 돌며 '삼성 포럼'을 개최, 85인치 UHD TV '85S9' 제품을 선보였다. 현재 중동, 미국 등 각 지역에서 예약 판매가 진행 중이며 유럽 지역에서는 다음달 판매에 돌입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반기 중 대부분의 지역에서 제품 판매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표준화 등 UHD TV가 아직 가야할 길이 있다"며 "삼성전자는 에볼루션 키트로 (향후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반기에는 삼성전자도 기존 85인치 제품보다 작은 크기의 보급형 라인업을 선보인다. LG전자의 경우 앞서 CES 2013 전시회에서 55형, 65형 UHD TV를 선보인 바 있으며 일본 소니와 일부 중국 제조사들은 이미 판매에 들어갔다.
김 부사장은 "하반기 보급형 UHD TV를 준비 중"이라며 "정확한 화면 크기는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석 부사장은 이날 3대 스마트TV포럼 의장에 선임됐다. 그는 삼성전자에서 VD사업부 개발팀장, 상품전략팀장 등을 거쳐 2012년부터 VD사업부장을 맡고 있다.
김 부사장은 스마트TV포럼 의장 연임과 관련 "스마트TV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고 본격적으로 태동의 시대를 맞고 있다"며 "레퍼런스 플랫폼과 이에 걸맞는 서비스는 특정 제조사 중심이 아니라 산학관연이 다같이 협력해서 다양한 기술을 고려해야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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