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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움의 미학' 초소형 DSLR '캐논 10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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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줄여 휴대성 높이고 AF 등 고성능까지 겸비

[박웅서기자] 디지털 카메라가 갈수록 작아지는 추세다. 소니 'RX1'은 콤팩트 카메라이면서 풀프레임 센서를 탑재해 지난해 가장 쇼킹한 제품이 됐다. 후지필름, 니콘, 펜탁스리코 역시 잇따라 DSLR 카메라에 들어가던 APS-C 센서를 내장한 콤팩트 카메라를 선보였다. 미러리스 카메라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장 큰 비결도 결국 크기와 무게 덕분이다.

그리고 캐논은 올해 세계 최소형 DSLR 카메라 'EOS 100D'를 내놨다.

목적은 뚜렷하다. 캐논은 성장하는 미러리스 카메라에 대응하기 위해 100D를 만들었다. 세계 디지털 카메라 시장 1위 캐논의 주력 제품은 DSLR이다. DSLR은 캐논이 가장 잘 만들고 가장 잘 팔 수 있는 카메라인 것이다.

◆작지만 안정감 있는 그립, 여성 손에 잘 맞을 듯

캐논 100D는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DSLR 카메라 중 가장 가볍다. 전체 제품 무게는 407g이며 배터리와 메모리를 빼고 바디 무게만 따지면 370g에 불과하다. 기존 DSLR 카메라 대비 약 20~30% 가량 더 작아진 셈. 캐논은 센서 크기를 그대로 유지한 채 센서 유닛, 모터 구동부 등 부품을 작게 만들어 100D 소형화를 이뤄냈다.

물론 미러리스 카메라보다는 약간 더 무겁다. 하지만 성숙기에 접어든 요즘 미러리스 카메라들이 성능을 높이는 대신 다소 무거워지고 있는 걸 감안하면 충분히 경쟁해 볼 만 하다.

무게가 가벼운 만큼 전체 크기도 작다. 그립은 일반적인 남성이 잡았을 때 셔터를 누르는 검지손가락을 빼고 손가락 두 개로 잡힌다. 그만큼 그립감은 부족할 수 있지만 파지가 불안하지는 않다. 손이 작은 여성 사용자라면 더 안정감 있게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줄어든 버튼 대신 터치스크린으로 조작성 보완

제품 뒷면을 보면 엄지손가락으로 받치는 부분을 빼면 3인치 LCD와 뷰파인더가 거의 전부다. 100D는 전체적인 제품 크기를 줄인 만큼 버튼 수도 대폭 줄였다. 재생, 삭제, 라이브 뷰 등 꼭 필요한 버튼만 남았다.

버튼이 적다고 조작이 불편하지는 않다. 터치스크린 덕분이다. 사용자는 LCD 화면에 있는 퀵(Q) 버튼을 눌러 조리개, 감도(ISO), 노출, 화이트밸런스(WB) 등 거의 모든 설정을 한 화면에서 설정할 수 있다. 라이브뷰 모드라면 피사체를 터치해 초점을 잡거나 바로 촬영할 수 있다. 사진 재생시에는 사진 이동 및 확대·축소도 가능하다.

◆조용한 18-55mm 번들렌즈…크기는 40mm가 더 잘 어울려

렌즈는 미러리스 카메라 대비 100D가 갖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작지만 DSLR에 속하는 100D는 캐논이 이제껏 출시해 온 60여종의 다양한 렌즈를 바로 장착할 수 있다.

번들렌즈는 새롭게 출시된 'EF-S 18-55mm F/3.5~5.6 IS STM' 렌즈다. 이 렌즈는 제품에 적용된 스테핑 모터(STM) 덕분에 초점을 잡을 때 부드럽고 조용한 것이 특징이다. 동영상 촬영시에도 소음이 적고 빠른 AF를 보장한다.

18-55mm 렌즈가 다양한 화각을 제공해 번들로 가장 무난하긴 하지만 100D에 장착하면 다소 크게 느껴진다. 100D 바디가 워낙 작아서다. 생김새만 따지면 오히려 40mm 단렌즈가 더 잘 어울린다.

◆새로운 AF 기술로 동영상 촬영 성능 개선

캐논 100D는 보급형 모델이다. 그렇다고 무시할 만한 성능은 아니다. 캐논 DSLR 중 베스트셀러 시리즈는 550D, 600D, 650D 라인업인데 100D는 이 제품들의 뒤를 잇는 700D와 엇비슷한 성능을 갖췄다. 세세하게 따지면 오히려 더 나은 부분도 있다.

이미지 센서는 1천800만 화소 APS-C CMOS 센서로 신형이다. 여기에 최신 '디직5'(DIGIC 5) 이미징 프로세서를 탑재해 고감도 저노이즈를 구현한다. 감도는 ISO 100~12800을 지원하고 확장시 25600까지 사용할 수 있다.

새로운 '하이브리드 CMOS AF2' 기술도 적용됐다. 함께 출시된 700D에는 '하이브리드 CMOS AF1' 기술이 쓰인다. 하이브리드 CMOS AF2는 움직이는 피사체에 계속해서 초점을 맞춰주는 AF 기술이다. 특히 정지 화상 촬영에만 쓰이던 AF 서보(SERVO) 기능이 동영상 촬영에도 적용됐다.

예컨대 100D로 동영상을 촬영할 때 피사체가 움직여 거리가 변해도 부드럽게 초점이 따라 잡혔다. 라이브뷰 사용시에는 LCD 화면을 보면서 얼굴 인식 및 지정한 피사체를 따라가며 초점을 잡을 수 있다.

◆적용 효과 미리 보면서 촬영하는 라이브뷰

초보 사용자들을 배려한 기능들도 눈에 띈다. 일부는 미러리스 카메라에 먼저 적용돼 있던 것들로 100D가 미러리스 카메라 소비자층까지 대상으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표적으로 라이브뷰 촬영이 편리해졌다. 많은 DSLR 사용자들이 광학식 뷰파인더를 선호하지만 DSLR를 처음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는 LCD를 보면서 촬영하는 라이브뷰가 더 익숙할 수 있다.

일단 사용자들은 LCD를 터치해 원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또, 라이브뷰에서 퀵 모드로 들어가면 화이트 밸런스와 픽쳐 스타일, 필터 효과를 촬영 전에 미리 적용해 볼 수 있다.

픽쳐 스타일은 인물사진, 풍경, 뉴트럴 등을, 필터 효과는 거친 흑백, 어안렌즈, 유화, 수채화, 토이 카메라, 미니어처 등을 지원한다.

이 밖에 제품 상단 모드 다이얼을 보면 일반적인 수동 기능과 자동 기능 외에 자주 쓰는 인물, 풍경, 접사, 스포츠 등의 장면 설정이 따로 배치돼 있다. 장면(SCN) 모드로 들어가 일일이 설정을 변경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준 셈이다. 모드 다이얼은 360도 회전이 가능해 각 설정을 빠르게 바꿀 수 있다.

◆휴대성 높인 DSLR, 다양한 촬영 기회 보장하겠다는 뜻

캐논 100D는 디지털 카메라가 작아지고, 가벼워지는 요즘 트렌드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원래 작은 콤팩트 카메라와 DSLR에 맞서기 위해 작아진 미러리스 카메라와는 달리 DSLR은 오로지 촬영 성능만을 우선시하는 가장 전통적인 카메라이기 때문이다.

'카메라가 왜 작아져야 하는가'라는 질문의 답은 결국 휴대성이다. 휴대성은 다시 말해 다양한 환경에서 촬영 기회를 보장하겠다는 뜻이다. 언제든 사진을 찍고 싶은 순간에 스마트폰뿐 아니라 DSLR도 곁에 있다면 DSLR을 선택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캐논도 미러리스 카메라 'EOS M'이 있다. 초소형을 지향하는 100D와 소비자층이 겹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캐논은 "소비자가 카메라의 구매 기준이나 사진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미러리스 카메라와 DSLR 카메라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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