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4.24 재보선 이후 새누리당의 시선이 원내대표 선거로 쏠리고 있는 가운데, 원조 친박인 최경환(사진) 의원이 당청 관계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현재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는 '신 친박'으로 불리는 4선의 이주영 의원과 '원조 친박'인 3선의 최경환 의원의 2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주영 의원은 그동안 '할 말은 하는 당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최경환 의원은 30일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집권여당은 이중적인 입장에 있다. 하나는 국정을 원활하게 뒷받침해 성과를 내야 하는 측면이 있고, 또 하나는 국민 목소리를 가감없이 전달해서 제대로 될 수 있도록 하는 견제 역할이 있다"며 "이 두 가지를 잘 조화해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특히 집권 초반인데 일을 해서 생산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시기"라며 "우선 성과를 내되 대통령이나 정부가 다 잘할 수 없으니, 그럴 경우에는 적절히 견제를 해야 한다"고 해 당청간 소통을 우선했다.
최 의원은 또 "지금 당청 간 소통이 잘 안된다는 지적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저는 대통령과 오랫동안 소통을 잘해온 경험이 있으므로 당청 간 소통이 지금보다는 원활하게 될 것"이라며 "정책정당화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제가 당의 대표적 정책 전문가 중 한 사람이므로 국정 운영을 주도하는 집권여당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책정당에 대해서도 최 의원은 "지금 집권여당으로서 정책 역량이 무뎌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정책위를 대여섯개의 정책조정위원회로 만들어 정책 역량이 있는 초재선 위원과 원외 위원장을 포함시켜 국정을 주도하는 집권여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박심' 논란에 대해서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명시적으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경우는 없다"면서도 "청와대로서도 어떤 분이 원내대표가 돼서 국정운영을 잘 뒷받침해줄 수 있을까 하는 바람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최근 당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경제민주화 입법의 속도조절론에 대해서는 최 의원도 인정했다.
최 의원은 "경제민주화는 대선, 총선 과정에서 공약으로 내놓은 부분이기 때문에 하니, 안하니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그러나 경제라는 것은 현실이므로 너무 과도한 부담을 줘서 경제 자체가 위축되게 해서는 안된다. 이런 부분들은 유지해가면서 추진해야 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최 의원은 "약을 쓸 때도 너무 한꺼번에 많이 쓰면 부작용이 난다"며 "그런 점을 감안해서 확고한 추진 원칙 하에 방법은 충분히 고려가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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