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민주통합당 박지원 의원은 1일 4.24 재보선을 통해 원내 입성에 성공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향후 행보와 관련, "지금 현재 민주당으로 오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신당이 됐건 민주당이 됐건 안 의원이 결정할 문제고 민주당이 어떻게 새롭게 혁신해서 국민 앞에 다가가느냐가 문제"라며 이 같이 말했다.
다만 박 의원은 "야권의 태생적 한계로 보아 연합, 연대, 단일화하지 않으면 10월(재보선)에도 어렵다"며 "안 의원은 현재의 당선에 도취될 게 아니라 10월 재보선, 내년 지방선거, 나아가 총선·대선을 생각하는 장기적인 플랜을 보고 야권에서 활동해 주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당 혁신과 관련해선 "5.4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새 지도부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과감한 혁신을 하는 것이 새 지도부도, 민주당도 성공할 수 있는 길"이라며 "그분들에게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개성공단 우리 측 관계자 철수 조치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대화를 제의하고 인내를 한 것은 아주 높이 평가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철수를 시작한 것은 지나치게 성급하고 북측에도 선택의 기회를 주지 못했다"며 "과거 역사적으로 볼 때도 한미합동군사훈련 중에 북한이 대화에 응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단전·단수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만약 우리가 개성공단을 재개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할 필요가 없다"면서 "이런 것들이 너무 성급하게 이뤄지고 있는 게 박근혜 정부의 문제점"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개성공단에 남아있는 우리 측 인원 7명이 남북 간 대화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1972년부터 이어오던 남북 간 대화 채널이 모두 단절된 상태인데, 유일하게 7분과 연락할 수 있는 통로만 남아있고 거기에는 홍양옥 전 통일부 차관이 남아있어 상당한 물밑대화가 가능하다"면서 "그곳을 끈으로 해서 대화와 협상을 해 나가는 것이 개성공단을 살리는 길이고 남북 간 긴장을 완화시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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