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최근 경기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자동차 유지비 절감을 목적으로 실속형 차량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중형급 이하의 차종들이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완성차업계 역시 엔진의 힘은 높이고 차체의 크기는 경량화해 고연비의 경제성을 앞세운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추세다. 신차보다 저렴하게 차를 구입하기 위해 찾는 중고차의 경우 '경제성'이 더욱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아반떼HD 중고차가 그랜저TG 중고차를 제치고, 중고차 종합 거래순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중고차 전문사이트 카피알 마케팅 관계자는 "그랜저TG 중고차는 그간 차량 검색 순위는 물론, 중고차 종합 거래순위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스테디셀러 차종"이라며 "그동안 중고차 거래 순위에서 꾸준히 2, 3위권 내에 머물렀던 아반떼HD가 그랜저TG를 제치고 거래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아반떼HD 중고차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경기침체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된데다, 그랜저TG 중고차 등 대형차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2008~2010년식 아반떼HD 중고차는 평균 700만~ 1천2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동급 모델 대비 높은 경제성을 갖춘데다, 특히 700~1천100만원선에 거래되는 마티즈 등 경차급의 중고차와 비교해도 가격차이가 거의 없다.
그랜저TG 중고차는 현재 2008년식 기준 900~1천550만원선에 거래된다. 그랜저TG 중고차 역시 가격경쟁력은 높은 편이지만, 유지비 면에서 아반떼HD 중고차보다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아반떼HD 중고차는 우수한 성능과 함께 가격경쟁력도 높다"면서 "모닝이나 마티즈 등 경차급의 가격대로도 매물량이 풍부하고, 다양한 옵션을 갖춘 차량을 선택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즐겨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다운사이징 열풍과 함께 실속과 차량 유지비 절감을 위주로 자동차 소비가 이뤄지고 있어, 아반떼HD 중고차의 선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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