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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권경쟁 D-1…비주류냐, 범주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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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vs 이용섭 막판 경쟁 치열…'진흙탕 선거' 비판도

[윤미숙기자] 민주통합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5.4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1명의 당 대표와 4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당선자 결정에는 대의원 현장투표 50%, 권리당원 ARS 투표 30%, 국민·일반당원·경선참여 선거인단 대상 여론조사 20%가 각각 반영된다.

이 가운데 권리당원 ARS 투표는 5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재외국민 대의원 이메일 투표는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사흘간 각각 실시됐으며, 대의원 투표는 4일 당일 오후 1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리는 전당대회 현장에서 실시된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당 대표 경선은 비주류 좌장격인 김한길(사진 왼쪽) 후보와 범주류 이용섭 후보 간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초반 판세는 김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으나 강기정 후보 사퇴를 계기로 이 후보가 범주류 단일후보로 부상, 막판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 안팎에서는 '김한길 대세론'이 꺾이기는 어렵다는 관측과 이 후보가 친노 주류의 지원을 받아 김 후보를 역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후보와 이 후보는 자신이 당을 혁신하고 제1야당의 위상을 되찾을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막판 '당심(黨心)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 후보는 3일 기자회견을 갖고 "독한 혁신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며 "안으로는 계파정치를 청산하고 정당민주주의를 제대로 실천하는 정당이 돼야 하고 밖으로는 국민 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지향하는 정책정당의 면모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야권 재구성이 필요하게 되면 반드시 민주당이 그 중심에 서서 주도해야 하며 박근혜정부에 맞서 제1야당의 역량을 극대화할 리더십,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도 기자회견에서 "제가 당 대표가 되어 멈춰가고 있는 민주당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며 "국민들께 민주당의 미래비전을 바로 제시하고 강도 높은 혁신에 착수, 중산층과 서민들의 먹고사는 민생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하는 실력있는 정책정당으로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남은 시간 '진인사 대천명'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반드시 승리해 국민의 정당, 시대정당으로 민주당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나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제1 야당의 전당대회 자체가 국민적 관심을 받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일각에선 고질병처럼 여겨지는 계파 대결에서 벗어나지 못한데다 선거 막판 각 후보 간 진흙탕 싸움으로 '혁신 전당대회'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현직 의원들이 지역위원장들의 특정 후보 지지 요구, 이른바 '오더(Oder)' 문화를 근절하자며 '오더금지모임'을 만들었지만 그 영향력에 대해선 회의적인 반응이 대다수다.

이와 관련, 김영환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국민들이 정치권에 대해 '제발 싸우지 말라'고 이야기해 왔는데 그것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재현됐다"며 "전당대회 과정에서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아쉽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이대로 가서는 전당대회 이후 당이 멀어진 민심을 돌릴 수 있을지 의구심과 불안감을 갖고 있다"며 "전당대회 이후 민주당은 최대 위기를 맞게 될 것이고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하면 깃발을 내려야 하는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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