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중국, 인도 등 스마트폰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에서 선호하는 저가폰을 생산하지 않아 삼성전자 등 다양한 가격대의 모델을 제공하는 업체에 비해 경쟁력이 부족하다.
이에 더해 까다로운 애플식 요구조건 때문에 애플과 제휴를 맺는 통신사 수가 현저하게 낮아 막대한 신규 고객을 놓치고 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심코는 현재 아시아를 중심으로 28억명의 신규 스마트폰 고객이 존재하고 있지만 애플은 통신사와의 협력관계가 약해 이들을 놓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일례로 가입자 수만 7억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 그리고 일본 최대 통신사인 NTT도코모도 현재까지 아이폰 판매를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그 결과 지난 2011년 9월 이후 애플과 아이폰 공급계약을 맺은 통신사 수는 12개에 불과해 현재 전세계적으로 총 240개 통신사와 제휴를 맺고 있다.
반면 애플의 가장 큰 경쟁상대인 삼성은 이보다 약 4배 많은 800여 통신사와 공급계약을 맺고있는 상황이다.
포브스는 아심코의 자료를 인용, 통신사와의 부실한 협력관계가 지난 분기 애플 실적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3천74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는데, 이는 아이폰이 처음 공개된 지난 2007년 이래 가장 낮은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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