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지난 4월 외국인이 두 달째 상장주식 순매도를 이어갔다. 상장채권 보유규모는 3개월 연속으로 사상 최대기록을 다시 썼다.
7일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4월 외국인 증권투자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중 외국인은 상장주식을 2조7천억원 순매도, 상장채권 2조1천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증권 전체로는 6천억원이 순유출됐다.
주식의 경우, 외국인은 대북 리스크 고조 및 엔화 약세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 우려 등으로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유럽계는 영국, 룩셈부르크 등의 순매도 영향으로 매도규모가 확대됐고, 미국계는 뱅가드펀드의 매도 등으로 4개월째 순매도가 지속됐으나 매도규모는 둔화됐다.
국가별로는 노르웨이가 4천억원을 순매수해 4월 최대 순매수국으로 부상했다. 프랑스는 5개월째 순매수(총 1조7천억원)를 이어갔고, 스웨덴은 4개월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반면, 영국과 미국은 각각 주요 투자은행 및 중장기펀드의 매도세 약화로 순매도 규모가 둔화됐다. 5개월째 순매수했던 중국도 순매도로 돌아섰다.
4월말 현재 외국인 전체 주식 보유규모는 399조4천억원으로 전달보다 13조6천억원이 줄었다.
채권의 경우, 외국인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순투자(순매수-만기상환 등)를 나타냈다.
만기상환 2조6천억원을 제외한 순매수는 4조7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5천억원 늘어나는 등 순투자와 순매수 모두 증가했다. 유럽계와 미국계 모두 전달보다 순투자가 크게 늘었다.
국가별로는 프랑스, 미국, 룩셈부르크 등이 순투자 유입되며 상위권을 이뤘다. 룩셈부르크와 미국은 장기펀드의 순매수 등으로 2월 이후 석 달째 순투자를 지속했다. 프랑스는 지난달 순투자 유출(-9천억원)에서 유입(1조원)으로 방향을 틀었다. 반면, 홍콩은 일부 투자자의 매도 영향으로 2조3천억원 순유출로 전환했다.
4월말 현재 외국인 전체 채권 보유규모는 97조4천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2천억원 늘어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월말 잔고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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