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리모컨으로 휘는 TV' 특허냈다

[박웅서기자] 시청자가 앉은 위치에서 TV 화면을 구부릴 수 있다면?

세계 TV 시장 1위 삼성전자가 실제로 '휘는 TV'를 준비 중이다. 휘어져 있는 TV가 아니고 시청자가 리모컨을 이용해 직접 화면을 휠 수 있는 TV다.

9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매셔블은 기술전문블로그 페이턴트볼트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미국 특허청(PTO)에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특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TV를 통해 구현된다.

이 제품은 특히 시청자가 직접 TV가 휘어지는 모양을 조절할 수 있는 게 특징. 화면을 휘는 목적인 가장 좋은 화면을 위해서인 만큼 앉은 자리에서 리모컨을 사용해 구부러짐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리모컨은 블루투스 또는 적외부 통신을 통해 TV와 연동된다. 리모컨은 TV 화면의 새로운 위치에 따라 화면 이미지를 최적화시키는데도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TV의 움직임은 디스플레이 뒷면에 들어가는 '패널 번형 멤버'라는 것을 통해 이뤄진다.

매셔블은 "특허에 따르면 삼성 TV 사용자들은 TV 스크린을 구부리거나 회전시킬 수 있다"며 "이는 전적으로 시청자의 시청 위치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3' 전시회에서 곡면 OLED TV를 최초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같은 제품을 선보였던 LG전자는 국내에서 예약 판매에 돌입했지만 삼성전자는 아직 출시시기를 명확히 하지 않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스마트폰에 적용 가능한 소형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와 관련한 특허도 출원했다. 이 기술은 디스플레이를 구부릴 때 화면이 이를 자동적으로 인식해 이미지를 조정해 보여주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