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기아자동차 우리사주조합이 올 연말까지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키로 했다. 이는 주가하락에 따른 주식 재평가를 기대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1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차 우리사주조합은 오는 21일까지 자사주 청약을 받아 올 연말까지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키로 했다. 1인당 배정 규모는 100~400주다.
지난 2006년 5월 1천94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한 이후 7년만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조합은 2004년과 2006년에 각각 2천억원, 1천94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최근 엔저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와 연비과장과 리콜사태 등 다양한 악재로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조합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우리사주조합이 시장에서 주가가 저평가 됐다고 판단, 자사주를 매입키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5월2일 사상 최고가인 8만4천800원(장중 기준)까지 올랐으나, 지난 14일 기준 5만4천500원으로 35.7% 급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 기아차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은 0.27%며 이번 자사주 매입 청약이 성공하면 지분율은 1.7%까지 늘어난다.
회사 측 역시 직원들의 자사주 매입자금을 2.5% 안팎의 저금리로 지원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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