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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5.18 정신 국민통합으로 승화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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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 반발, 유가족 "'임을 위한 행진곡' 공식 노래로"

[채송무기자] 5.18 민주화 항쟁 제 33주기 기념식이 광주 5.18 민중항쟁 추모탑 앞에서 거행됐다.

이번 행사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민주당 김한길 대표, 진보정의당 노회찬 대표와 김문수 경기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강운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도지사 등 광역자치단체장,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과 약 5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아 논란이 됐던 것과는 달리 이번 행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해 희생자들을 기렸다.

박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5.18 33주년을 맞이해 민주주의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하신 영령들의 명복을 빈다"면서 "저 역시 매번 5.18 국립묘지를 방문할 때마다 가족들과 광주의 아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영령들이 남기신 뜻을 받들어 보다 성숙한 민주주의를 만드는 것이 그 희생과 아픔에 보답하는 길이라 믿는다"며 "앞으로 5.18 민주화 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우리나라를 더욱 자랑스러운 국가로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경제 발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정치 사회 영역에 머물렀던 민주화를 경제 분야로 더욱 확장시켜 국가 발전과 국민 행복이 선순환하는 새로운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5.18 정신은 국민 통합과 국민 행복으로 승화돼야 한다"며 "민주주의의 궁극적 목적인 국민 행복이고 국민 행복시대를 열어가는 것이다. 앞으로 정부는 국민 통합과 국민 행복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이날 국가보훈처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지 못하게 한 것에 대한 반발은 이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입장할 때 시민 3명이 이에 대해 소리를 지르며 항의하다 경호팀에 끌려나갔다.

행사가 끝난 후 광주 유가족들의 항의도 이어졌다.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이후 행사는 끝났지만 유가족들은 노래를 멈추지 않았다.

또한, 유가족들은 그 자리에 모인 정부와 정치권에 국가보훈처장의 퇴진과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공식 노래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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