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4주기 추모행사장에서 봉변을 당한데 대해 "이런 식의 행태가 민주당을 얼마나 깎아내리는지 생각하면 안타깝다"고 유감을 표했다.
김 대표는 20일 오전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남자분이 팔꿈치를 앞으로 세우고 갑자기 돌진해 가슴팍이 아팠는데 가슴 속은 더 아팠다"며 "노 전 대통령을 더 많이 사랑한다고 주장하는 이 분들 역시 여전히 우리 당의 일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김 대표는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추모 문화제에 참석했다가 일부 시민들에게 봉변을 당하고 10여 분만에 행사장을 떠났다. 이날 참석자들 중 일부는 김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여기는 김한길이 올 자리가 아니다", "꺼져라", "등에 칼 꽂은 사람이 왜 오냐" 등을 외치며 욕설을 퍼붓거나 팔로 밀쳤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도 "서울 광장에서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희 일행을 반갑게 맞아줘서 감사하다"며 "문재인 의원이 밤 늦게 상황을 전해 듣자마자 전화해서 위로와 사과의 말을 해 준것도 고맙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전날 행사를 마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몇 분이 김한길 대표의 행사장 방문을 막은 것은 크게 잘못한 일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는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노무현의 가치는 연대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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