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자산운용사 세 곳 중 한 곳은 작년에 당기순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비해 업계 영업규모는 커졌지만 이익률은 줄어드는 추세였고, 상위 10개사의 순이익 쏠림 현상도 여전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은 지난 2012년 회기(2012년4월~2013년 3월)에 3천28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8.3%(252억원)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이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옥매각 등 영업외이익이 전년보다 365억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4%(61억원) 줄어든 4천456억원이었다. 영업규모는 증가하고 있지만 수익성 높은 주식형펀드 감소, 보수율 인하 등으로 수익성은 정체상태를 보였다.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1.1%(166억원) 증가한 1조 5천351억원을 냈다. 펀드 및 투자일임 규모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결과다.
업계 영업규모는 전년 대비 15.4% 확대된 622조원이었다(펀드수탁고 335조원+투자일임 287조원).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들이 자산운용사에 투자일임을 늘리는 추세의 덕을 봤다.
회사별로는 미래에셋(746억원), 한국(363억원), KB(362억원), 삼성(324억원), 신한BNP파리바(318억원) 등의 순으로 당기순이익이 높았다.
전체 자산운용사 84곳 중 순이익 상위 10개사의 영업규모는 351조원으로 전체 시장의 56%를 차지했다. 전년과 동일한 수치다. 이들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2천732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83%나 됐다.
적자회사는 28사(국내사 20개, 외국계 8개)로 전체 회사(84사)의 33.3%였다. 전년 대비 2개사가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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