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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금융업 부가가치 비중, 10%로 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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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회장들 만나 '10-10 밸류업(VALUE-UP)' 비전 공개

[이혜경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우리 경제에서 금융산업이 차지하는 부가가치 비중을 향후 10년간 1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며 이른바 '10-10 밸류업(VALUE-UP)'의 비전을 밝혔다.

신 위원장은 24일 오전 주요 금융지주사 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에서 금융업이 창출하는 부가가치 비중이 90년대 중반 6%대에 첫 진입 후, 최근에는 7% 전후에서 정체된 상태"라며 우리와 비슷한 경제 규모인 호주의 금융업 부가가치 비중이 같은 기간 동안 6.8%에서 10.2%로 늘어났다는 점과 비교했다.

이어 "우리 금융산업이 독자적인 산업으로서 경제 전체의 부를 창출하고 확대하는 데 상대적으로 미진했고, 그 동안 금융사들의 자산이 지속 증가했음을 감안하면 금융업 자체 수익성과 성장 동력이 저하되고 있었다"며 "이는 경제 성장 둔화 및 저금리에 따라 그동안 우리 금융사들이 치중했던 간접금융과 단순중개업이 레드오션화(경쟁과열화)됨에 따른 것으로, 우리 금융업의 전략과 비전 재수립이 시급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위원장은 "'10-10 밸류업'이 쉬운 목표는 아니지만, 미래와 글로벌로 시야를 넓혀보면 불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우선 ▲우리 경제가 성장기에서 성숙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인 만큼 과거 고금리·고성장기와 다른 새로운 금융수요와 시장이 창출될 것이라고 봤다. 또 ▲대외적으로 문화와 융합된 '금융한류'를 확산시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고 ▲금융사들이 제공하는 역할과 기능을 확대해 직접적으로 우리 경제의 파이를 키우고 새로운 부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화두로 제시한 부가가치 제고는 부채를 늘리는 간접금융이나 양적팽창 위주의 부채자본주의를 답습하자는 것이 아니며, 또 직접금융의 경우 단순 자금중개나 투자수익 향유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기업의 성장단계에 맞는 경영, 전략, 마케팅, M&A 등의 서비스를 융합·제공하고 기업의 부를 적극 높일 수 있는 기능이 발달돼야 한다"고 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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