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증권사들의 작년 순이익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이 지난 2012회계연도(2012.4~2013.3) 증권회사의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62개 증권사 전체 당기순이익은 1조 2천408억원으로 전년 대비 43.9%(9천718억원)나 감소했다.
이번 실적은 리만 브라더스 파산 사태 등이 일어난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8년 회기의 2조201억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부진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주식거래대금이 2006년 회기 이후 최저인 1천557조1천억원으로 떨어졌고(전년 대비 30.7% 하락), 이에 수탁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32.2%(1조8천억원) 낮아진 여파가 컸다.
인원·지점 감축으로 판관비를 5천억원 이상 줄이는 등 자구 노력을 했지만 수익 개선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전체 증권사 중 15개사가 당기순손실을 냈고, 이들의 적자 규모는 -2천907억원이었다.
흑자를 낸 47개사는 총 1조 5천316억원의 이익을 냈으나, 수수료 수익 감소 등으로 이들의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은 5천105억원이 줄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보다 2.6%p 하락한 2.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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