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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 현직 대리점協 "진짜 '乙'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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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와 피해대리점 문제 직접 대화할 것"

[정은미기자] "남양유업 본사와 피해대리점협의회의 실체 없는 이해관계 싸움에 진짜 '을'이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남양유업 안희대 전국대리점협의회 회장은 전국 권역별 대의원 등 20여명과 29일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계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국대리점협의회는 전국 960개 남양유업 현직 대리점주에 의해 만들어진 협의회다. 피해대리점협의회는 대리점협의회를 남양유업의 사주를 받은 어용단체라고 주장하면서 갈등이 고조됐다.

그는 "우리는 그간 전직 피해대리점의 원활한 피해보상 협상을 희망하고, 남양유업도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재발방지대책과 현 대리점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책을 제시하기를 묵묵히 기다렸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남양유업은 우리의 고통을 외면하고 피해대리점주들과의 피해보상을 신속하게 진행하지 않음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실제 전국 대리점 매출은 50% 정도 떨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피해대리점협의회 측에 대해서는 "각 언론매체를 통해 우리를 남양유업의 사주를 받은 어용단체라고 비방하며 호도하는 행위를 즉각 중지해야 한다"며 "피해 대리점주들은 우리 대리점주들의 생존권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회장은 "앞으로 우리는 남양유업과 대리점 문제 해결을 위해 전면에 나설 것"이며 "이를 위해 남양유업과 피해대리점협의회에 대화를 요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성명서 발표하고 ▲남양유업과 피해대리점 협의회는 대리점협의회를 이용하거나 비방하는 행위 즉각 중단 ▲남양유업은 피해대리점 협의회 피해보상책에 대한 협의는 본 협의회와 진행 ▲피해대리점협의회와 대화 제의 ▲남양유업은 현 대리점에게 실질적인 혜택 제시 ▲정치권 갑을 상생법안 만들어 시행 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측은 "아직 남양유업 전국대리점 협의회의 요구안을 받지 못한 상태로 이를 받는대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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