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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공진방식 무선충전기 도입 '속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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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화까지 최소 2년 예상…삼성SDI 정부과제 수주

[김현주기자] 무선충전기와 스마트폰이 1~2m거리에 떨어져있어도 배터리가 충전되는 공진방식 무선 충전은 상용화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진방식 무선충전은 일정 주파수에 함께 진동하면 전자기장이 생기는 현상을 이용한 기술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공진방식의 무선 충전기술 도입에 최소 2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출시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3에 공진방식 무선충전 기능을 도입하려고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보류한 바 있다. 충전 효율이 떨어지고 전자기파 발생에 따른 인체 무해성이 증명되지 않는 등 기술적 완성도가 무르익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SK텔레콤, 퀄컴 등과 함께 공진방식 표준을 위한 A4WP를 운영하는 한편 관련 특허를 출원하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관계사들도 발 벗고 나섰다. 삼성전자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는 최근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의 '민관공동투자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자기 공진 타입 이차전지 내장형 무선충전기 개발' 과제를 따냈다.

이번 과제는 중소기업청이 5억, 삼성SDI가 5억을 투자해 총 10억원의 사업비로 오는 2015년까지 공진방식 무선충전기를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삼성SDI가 관련 중소기업과 함께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실제 제품 개발, 상용화, 판매까지 목표로 둔 과제여서 2년 후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무선충전기는 자기유도방식이다. 유선 충전 방식의 90% 전력 효율성과 인체 무해성을 자랑하지만 무선충전기와 스마트폰을 밀착시켜야 하는 한계가 있다.

글로벌 무선충전 시장은 지난 2011년 8억8천만달러에서 오는 2015년까지 237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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