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모바일 게임 시장에 역할수행게임(RPG) 바람이 불고 있다. 퍼블리셔들도 캐주얼, 카드배틀 보다는 RPG 장르에 눈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3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 게임 부문 최고 매출 순위 4위에는 '헬로히어로'가 오르면 캐주얼 게임 '쿠키런'과 '윈드러너' 뒤를 바짝 추격하는 모습이다.
그간 모바일 시장에서는 생소했던 3D RPG 장르인 헬로히어로는, 지난 4월 카카오 게임센터 출시 초기에만 해도 큰 반향은 없었다. 하지만 꾸준히 이용자 저변을 늘려가면서 출시 2달만에 매출 순위 4위까지 올랐다. RPG의 경우 다른 장르보다 가입자당 매출(APRU)가 높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17위를 기록한 '다크어벤저'도 눈에 띈다. 국내 순위로는 중위권이지만, 현재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서비스 되고 있어 합산으로는 국내 매출 순위 상위권에 못지 않은 매출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다운로드 수만 500만을 넘겼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들도 RPG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팜플은 카드배틀게임 '데빌메이커' 흥행 이후 차기작으로 무협이 더해진 RPG '영웅의 품격'을 선택했다. 현재 사전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으로 이용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라이브플렉스 역시 숲소프트가 개발 중인 RPG '레전드오브시리우스' 서비스 계약을 맺고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업계에서 예상한대로다. 지난해 '애니팡'을 중심으로 캐주얼 게임이 대세였다면, 올해 초에는 '밀리언아서'를 필두로 카드배틀 장르가 주류를 이뤘다. 업계에서는 점차 이용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고퀄리티의 하드코어 게임을 원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크어벤저를 개발한 반승철 불리언게임즈 대표는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의 특성도 온라인 게임과 비슷하게 변하고 있어 현재 하드코어까진 아니더라도 미들코어 수준까진 올라왔다"면서 "이제까지 나왔던 RPG류가 롱런한 케이스가 없지만, 시장 흐름이 변화되면서 앞으로는 많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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