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미 연준의 양적완화 조기종료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은 가운데, 현오석 부총리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양적완화의 부작용에 대해 적극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현 부총리와 김 총재는 4일 오전 7시30분 서울 명동의 곰탕집 '하동관'에서 조찬을 같이 하며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날 조찬은 부총리 취임 후 공개된 장소에서 격의 없이 이뤄진 첫 만남이었다. 한국개발연구원장을 나란히 지낸 두 사람은 경기고, 서울대 선후배 사이다. 김 총재가 3년 선배다.
현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지난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각료이사회에서 시간제 일자리 확대 등 정부의 고용 확대 정책이 OECD 국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으며, 김 총재는 "여성의 고용참여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요하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대외적으로 엔저와 선진국 양적완화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 연준의 양적완화 조기종료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에 정부와 한은은 이러한 대외여건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상황별 대응방향을 점검하면서 국제논의 과정에서 양적완화 부작용 등에 대해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양측은 우리경제가 하반기에는 물가안정을 바탕으로 회복세가 보다 가시화될 수 있도록 추경, 투자·수출·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정책패키지를 차질 없이 추진·점검하고, 기술형 창업기업에 대한 한은의 총액한도대출 지원도 충실히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와 한은은 기재부 1차관과 한은 부총재가 매달 만나 논의하는 '거시정책협의회' 활성화 등을 통해 공조 노력을 보다 강화하고, 앞으로도 부총리와 한은 총재간 격의 없는 만남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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