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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안보국, 수백만 명 통화기록 비밀수집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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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즌 측에 "3개월간 매일 고객 통화기록 제공" 명령

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는 NSA가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 측에 스파이 활동 감시라는 명목아래 수백만 명의 통화기록을 매일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가디언이 입수한 서한에 따르면 NSA는 비밀해외정보감시법원(FISC)의 허가 아래, 지난 4월 25일부터 3개월 동안 매일 버라이즌 고객들의 통화 시간, 위치 정보, 통화 횟수 등 통화 내용을 제외한 모든 정보를 전달하라고 명령했다.

가입자의 개인정보 공개는 요구하지 않았지만 미국 내 통화뿐 아니라 미국과 타 국가간 해외 통화도 정보요청 범위에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 조지 부시 행정부 당시에도 NSA의 통화기록 정보 수집이 알려져 논란이 있었지만, 이번 사건은 무고한 시민 수백만 명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적인 통신기록 수집이어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질 전망이다.

한편 현재까지 NSA를 비롯한 백안관 등 미 정부기관과 버라이즌 측은 공식 입장 발표를 거절하고 있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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