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북한이 지난 6일 남북 당국자 회담을 제의하고 이에 대응, 정부가 오는 12일 남북 장관급 회담을 서울에서 열 것을 제안한 것과 관련, "당국자 회담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다음 남북정상 회담이 이뤄져야만 신뢰관계가 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7일 오전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러할 때 박근혜 대통령이 주장하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도 오히려 성공적으로 꽃피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회담 장소를 서울로 제안한 것에 대해선 "북한으로서는 사실 개성공단 혹은 금강산을 선호할 것"이라면서도 "장관급 회담은 북한의 장관이나 특수요원 몇 사람 밖에 내려오지 않으니 이번에는 서울회담을 북한에서 거부할 명분도 없고 북한에도 큰 문제가 없기에 개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서울에서 개최되면 북한 측 회담대표가 청와대를 방문해 박 대통령을 면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메시지를 대통령에게 직접 전할 기회가 된다"며 "서울에 북한 장관급 회담 대표단이 오고 박 대통령이 면담을 해주면 2차 회담으로 우리가 평양에 갔을 때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면담, 자연스럽게 양 정상의 메시지가 오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간 정부가 '당국자 간 회담이 먼저'라는 원칙을 고수한 것에 대해서는 "만약 민간차원에서라도 활발하게 대화가 진전됐다면 개성공단 문제가 조금 더 빨리 풀릴 수도 있었을텐데 서로 기싸움을 하다 여기까지 왔다"라면서도 "결과적으로 잘 됐기 때문에 모두 승리 했다"고 평했다.
핵 문제에 대해선 "남북이 대화를 시작하고 북미·북일·북중 간에 대화를 하고 있기에 결국 북한이 6자 회담으로 복귀를 해서 핵 폐기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북한이 바라는 경제제재조치 해제 및 경제원조, 북미 간의 수교, 평화협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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