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외국계 증권사 JP모건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4 출하량이 3분기에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란 리포트를 내놓은 가운데, 삼성전자가 급락했다. 그러나 국내 증권사들은 이러한 JP모건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
7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18%(9만4천원) 빠져 142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3% 하락하며 장을 시작해 점차 낙폭을 키웠다.
모건스탠리, CS증권,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가 매도 상위에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외국인은 약 44만1천777주 가량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JP모건 "3Q 갤S4 출하량, 실망스러울 것···목표가↓"
JP모건은 갤럭시S4의 상승 동력이 갤럭시S3보다 더 빨리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S4는 출시 첫 분기에 더 강력한 상승 동력을 갖고 있었지만 오는 3분기 출하량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S3 출하량 또한 2분기에 절반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고가 스마트폰 출하량이 예상보다 약화되며 마진을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핸드셋사업부의 이익 감소를 감안해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이익 전망치를 낮췄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21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증권사 "갤S4 우려 과도해!"
그러나 국내 증권사들은 이같은 JP모건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성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고가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드는 것은 맞지만 오는 3분기는 돼야 감소할 것"이라며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8천500만대로 외국계 전망치 7천500만대는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3분기에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9천만대를 기록하며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마진 하락 속도가 매우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원가 경쟁력을 고려하면 스마트폰시장에서 가격 전쟁을 시작할 후발업체들이 없다"며 "또한 올해 중가 폰이 저가 폰 출하 비중을 잠식하면서 스마트폰의 마진 하락 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과도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최종 사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이려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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