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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전력위기 정부가 만들고 피해는 국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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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가정·백화점·기업 순 단전 메뉴얼…전기에서도 국민은 乙"

[채송무기자] 6월부터 30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벌써부터 전력 수급 경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력 비상 상황시 가정부터 단전을 하는 한전의 비상 매뉴얼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1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력 수급이 최악의 경우에 이를 때 가장 먼저 아파트 단지 등 가정집 밀집 지구, 이후 백화점, 기업체 순으로 순환단전을 하겠다는 한전의 매뉴얼에 대해 "위기를 만든 것은 정부와 전력 당국인데 피해는 일반 국민이 보라는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박 의원은 "일반 국민 대다수도 한전에서는 을의 입장이라는 것"이라며 "객관적인 자료를 보더라도 주택용으로 쓰는 전기량이 전체에서 14% 정도에 불과하고 산업용이 60%다. 더욱이 일반 주민들은 가장 비싼 전기요금을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실제로 지난 9.15 정전 때도 합동조사반 권고사항이 14% 밖에 안되니 가정용을 정전시키는 것은 다수의 국민들이 피해를 볼 뿐이니 산업용을 단전시키는 것이 좋겠다는 권고사항을 낸 적이 있다"며 "그럼에도 한전에서 단순하게 비용을 근거로 수정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이미 산업용에는 별도로 발전기를 단독으로 갖고 있고, 비상발전기도 갖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고 다수에게 피해가 오지 않게 조정이 가능함에도 국민들이 크게 이의 제기를 하지 않으니까 너무 손쉬운 방법으로 처리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은 1순위로 단전이 이뤄지는 가정용 시설에도 병원이나 은행 등 중요 시설이 들어갈 수도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전기가 들어가는 배선들을 크게 세 그룹으로 나눴는데, X라인이 주택용, Y라인은 다중이용시설, Z가 기업용"이라며 "그러나 기업용만 전용선이고 나머지는 혼재돼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9.15 단전 때 상가에 붙어 있는 은행, 병원이나 양식업 등도 실제로 피해를 봤다"며 "더욱이 이번에는 범위를 더 확대했다. 고층 아파트도 지난번에는 2순위였지만 이번에는 1순위다. 그러나 고층 아파트도 위험도가 더 높을 수 있다"고 경계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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