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민주항쟁 26주년, 정치권 "이젠 경제민주화" 한목소리

[채송무기자] 6.10 민주항쟁 26주년을 맞아 정치권이 민주 영령들의 희생으로 이뤄낸 정치 민주주의에 경제민주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10일 논평을 통해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1987년 6월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발전할 수 있었다"며 "민주주의를 획득해 행복한 삶을 열망하던 6월 민주열사들의 꿈을 실현시키는 것이 그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이제 우리는 6월 정신을 바탕으로 계층간, 지역간, 세대간 갈등의 골을 극복해 국민대통합의 대한민국을 이룩해야 할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선열들이 피땀으로 이뤄낸 정치 민주주의를 토대로 경제민주화 실현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성실히 수행해 국민 모두가 행복한 희망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김관영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희생과 헌신, 국민 참여라는 6월 항쟁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 나가겠다"며 "민주당은 경제민주화와 사회적 불평등 해소와 공정한 룰 확보 및 노동의 가치 실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김 대변인은 "87년 6월 항쟁이 거리에서 정치민주화를 위한 뜨거운 외침이었다면 2013년 6월은 국회에서 경제민주화를 위한 함성으로 울려 퍼질 것"이라며 "정의와 원칙이 살아 숨쉬도록 이번 6월 국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한 법 개정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진보정의당도 이정미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오늘의 대한민국은 6.10으로부터 주어진 민주주의로 한발 더 전진했다. 그러나 지금 우리 모두는 사회경제적인 민주화를 위해 더욱 분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 사회는 갑과 을로 나뉘어 99%의 희생 위에 모든 부와 권력이 1%에게 집중되고 있다"며 "이 사회 모든 을들의 연대로 함께 사는 상생의 사회, 국민의 정당한 권리가 보장되는 민주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은 최근 국정원 사태를 언급하며 "6.10 민주항쟁으로부터 26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다시 민주주의의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은 홍성규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국정원이 이명박 정권 내내 노골적으로 정치 개입을 해왔고 급기야 대통령 선거에까지 손을 대는 천인공노할 범죄를 저질렀다. 검찰과 법무부마저 축소 수사로 공범 대열에 합류했다"며 "26년 전 정신 그대로 우리는 민주주의를 능멸한 모든 관련 세력을 철저하게 단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