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LG전자가 오는 7월1일 V-ENS 합병에 맞춰 자동차 부품을 취급하는 사업본부를 신설한다.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은 이전까지 각 사업부 차원에서 담당했지만 통합 본부를 꾸려 이를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LG전자 한 관계자는 "그동안 카사업본부(가칭) 설립이 추진돼왔고, 신설되는 카사업본부 본부장은 V-ENS 이우종 대표가 내정됐다"고 밝혔다.
V-ENS는 LG CNS내 사업부로 운영되다 지난 2004년 분사한 자회사다. 자동차 관련 엔지니어링과 자동차 부품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LG전자는 지난 5월 이 회사를 약 170억원의 금액에 인수하기로 한 바 있다.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에 필요한 역량을 추가로 확보, 현재 육성 중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 자동차 부품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여기에 기존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을 진행해온 HE사업본부 내 카사업부, CEO 직속 독립사업부인 에너지컴포넌트(EC)사업부를 통합, 카사업본부를 신설키로 한 것. 관련 사업의 시너지 제고 차원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2월 카앤미디어사업부에서 분리된 카사업부는 내비게이션, 오디오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을 만들어 왔다. 또 EC 사업부는 전기차용 모터를 개발하는 부서다.
카사업본부가 신설되면 LG전자는 5개 사업본부체제가 된다. 기존에는 휴대폰과 TV, 가전, 에어컨 등을 각각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홈엔터테인먼트(HE)▲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에어컨디셔닝&에너지솔루션(AE) 사업본부 4개 체제로 운영해 왔다.
한편 LG는 현재 그룹 차원에서 자동차용 부품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추진하는 LG화학과 더불어 LG이노텍, LG CNS, LG 하우시스, 에버온 등 여러 계열사들이 자동차 부품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 V-ENS의 경우 최근 2천억원 규모의 전기차용 부품 연구개발 및 생산공장을 인천서부산업단지에 완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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