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남양유업 본사와 피해대리점협의회간 협상이 한 달여 만에 결국 결렬됐다.
남양유업 피해대리점협의회는 19일 남양유업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양유업과 교섭을 전면 파기하고 남양유업에 대한 고소·고발을 확대하는 등 총력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협의측은 남양유업이 밀어내기 등에 대한 불공정행위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은 제시하지 않으면서 합의를 미루고, 비공개원칙인 교섭내용을 언론에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측은 "사측이 6차 교섭에서 피해자대리점협의회에서 제시한 교섭요구안에 대해 어느 정도 수용할 의사를 밝혀와 실무협의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우리와 입장차가 큰 것을 발견했다"며 "진정성 있는 밀어내기 근절 방안을 제시할 때까지 대화를 재개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협의회 간부 4명은 결사투쟁을 선포하며 삭발을 했으며 이창섭 협의회 회장은 이날부터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남양유업은 협의회의 갑작스러운 협상 파기에 대해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남양유업 측은 "다 끝난 밀어내기 문제를 지금 와서 들먹이는지 모르겠다. 협상을 끌고 있다는 협의회 주장에 반박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교섭내용 일부를 공개하기는 했지만 언제든지 협상할 준비가 돼 있는 만큼 다시 직접 협상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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