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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10월 재보선…다시 뛰는 '안철수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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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식·박선숙…安과 정기적 만남, 조언자 역할

[정미하기자] "결국 문제는 사람이다. (정당 같은) 형식은 오히려 나중 문제다. 사람들을 열심히 찾아야 한다."

지난 5월 13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세력화의 핵심으로 '사람'을 꼽으며 10월 재보궐 선거 공천을 위해 7~8월까지 인재 영입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지난 19일, 안 의원은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창립기념 심포지엄에서 자신의 정치적 지향점을 '진보적 자유주의'라고 밝히며 신당 창당을 가시화했다.

때문에 '안철수의 사람들'에게 다시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 의원이 단순히 국회의원 300명 중의 1명이 아닌 야권 정계개편을 위한 세력화, 이를 위한 10월 재보궐 선거, 신당 창당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사람인 것이 명확한 사실이다.

현재까지 '안철수의 사람들'로 분류되는 이들은 대선 캠프 출신 인사들로 한정된다. 지난해 9월 19일 대선 출마 선언을 기점으로 정치에 발을 디딘지 9개월째에 접어든 안 의원에게 대선 캠프 인사들은 안 의원의 기본 인재풀로 꼽힌다.

이들은 안 의원이 대선 이후 82일 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입국할 때는 물론, 올해 4·24 재보궐 선거, 국회의원이 된 이후 5·18 기념식 참석, '내일' 창립기념 심포지엄 등 안 의원이 굵직굵직한 일정을 소화할 때마다 최일선에서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이들 가운데 30여명은 '내일' 기획위원으로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대선 캠프주요 실장·팀장급 인사들이 대부분 참여했고, 이들 중 일부는 발기인으로도 참여했다. 이들은 향후 자신이 가진 역량에 맞춰 정책, 조직, 공보 등의 역할을 나눠 맞을 계획이다.

대선 당시 함께한 이들의 상당수가 생업으로 돌아갔지만 여전히 오는 10월 재보궐 선거 출마 1순위 후보군으로 꼽히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의원실-지역사무소-'내일' 등 삼각 편대로 구성된 안 의원의 공식 조직 구성원들 대부분이 대선 캠프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는 점 역시 이들에게 쏠린 관심이 줄어들 지 않는 이유다. 물론 안 의원은 10월 재보궐 선거의 출마 후보군으로 대선 캠프 출신의 내부인사는 물론 새로 영입할 외부 인사 모두가 대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안 의원의 측근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인사는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성식 전 새누리당 의원과 박선숙 전 민주당 의원.

김 전 의원은 안 의원이 지난 3월 11일 입국 당시 기자회견 직전 안 의원을 별도로 만나 그간의 상황에 대해 보고를 하는 등 안 의원의 조언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의원의 경우 안 의원이 입국 할 때 유일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일각에서는 불화설이 일기도 했으나, 박 전 의원 역시 안 의원의 조력자로서 곁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의원과 안 의원은 정기적으로 만나 의견을 나누고 있으며, 박 전 의원은 4·24 재보궐 선거 때 선거캠프를 격려차 방문했다고 한다. 다만 일체의 공식적 활동을 배제한 채 직접적인 관여는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명의 공동선대본부장이었던 무소속 송호창 의원은 안 의원과 함께 민생간담회를 여는 것은 물론, '내일' 창립기념 심포지엄을 공동으로 개최하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외에 변호사 군단은 든든한 후견인이자 최측근으로 꼽힌다. 법무법인 에이원 강인철 변호사(전 법률지원단장), 법무법인 공존 금태섭 변호사(전 상황실장), 법무법인 원 조광희 변호사(전 비서실장)는 생업에 복귀한 이후에도 안 의원의 일정에 모습을 드러내며 정치적 뜻을 함께 하고 있다.

강 변호사는 안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 이전부터 친밀했던 인물로 지난해 2월 안 의원이 설립한 '안철수 재단'(현 '동그라미 재단')의 준비 과정을 주도적으로 맡는 등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금 변호사는 안 의원이 미국에 체류할 당시 현지를 다녀온 몇 안 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현재 왕성하게 언론사 인터뷰 등에 응하며 안 의원의 '입'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향후 '내일'의 대변인으로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송 의원과 함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의 조 변호사는 안 의원이 입국할 때 수행을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건너가는 등 전 비서실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정기남 전 비서실 부실장, 박인복 전 국정자문실장, 이상갑 전 국정자문실 부실장, 박상혁 전 부대변인, 노재덕 고문 역시 각자의 생업을 이어가면서도 안 의원의 공식 행사에 참여해 실무를 돕고 있다.

현재 4·24 재보궐 선거 총괄을 맡았던 정 비서실 부실장은 C&C(Communication & Consulting) 파트너스대표, 박 전 부대변인은 법무법인 로텍 소속 변호사, 노 고문은 포토원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홍석빈 전 정책부대변인은 '내일' 소속으로 창립 심포지엄의 사회를 맡았다.

이밖에 유민영 전 대변인, 정연순 전 대변인, 허영 전 비서팀장, 이원재 전 정책기획실장, 김성대 전 공보팀장 등은 생업으로 돌아가 일선에 나서고 있지 않지만 여전히 여론의 관심 대상이다.

안 의원의 러브콜을 받기 전까지 정치컨설팅 업체를 운영했던 유 전 대변인은 A case(에이케이스)라는 위기관리 전문 컨설팅 회사를 설립해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동시에 우석대 신문방송학과 초빙교수로 활동 중이다.

첫 여성 민변 사무총장 출신의 정 대변인은 남편 백승헌 변호사와 함께 운영하던 법률사무소 정·원(正·圓)으로 돌아갔다. 정 대변인은 지난해 여름부터 서울시고문변호사로도 활동 중이다.

허영 전 비서팀장은 오픈이노베이션이라는 회사를 설립, 사회적 혁신 사업을 하고 있다. 허 전 비서팀장은 지난 13일 송 의원이 공동주최한 '사회혁신과 패러다임의 새로운 상상력, 유럽 현장방문 보고' 발제를 맡아 축사를 위해 참석한 안 의원과 조우하기도 했다.

이 행사에서 공동 발제를 맡았던 이 전 정책기획실장 역시 안 의원과 인사를 나눴으며, 이 전 기획실장은 현재 강의와 기고 활동을 하면서 사회혁신사업을 육성하는 회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선 당시 안 의원을 도왔던 이들 대부분은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이후, 대선이 끝나고 생업으로 돌아갔다.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이는 현직 의원인 송호창 의원뿐이다.

하지만 안 의원의 정치적 측근인 이들이 4·24 재보궐 선거 출마 당사자로 거론된 바 있듯이, 10월 재보궐 선거 후보와 신당 창당의 주역이 확정되기 전까지 자의반 타의반으로 '안철수 사람들'로 세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분명해 보인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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