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미국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 넥스텔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소프트뱅크가 큰 고개를 넘었다.
미국 3위 통신사 스프린트가 25일(현지시간)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소프트뱅크의 인수제안에 대해 80%가 찬성표를 던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도 머지않아 두 회사 합병을 승인할 전망이어서 이르면 7월초에 인수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 주식 78%를 216억 달러에 인수한다. 이는 일본 기업의 미국 인수 합병 중 최대 규모다.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 인수로 매출면에서 미국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AT&T, 차이나모바일에 이어 세계 4위 통신사로 거듭나게 됐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0월 201억 달러에 스프린트 주식 약 70%를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올해 4월 미국 위성방송사업자 디시 네트워크가 255억 달러에 전체 주식을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가 이달 11일 15억 달러를 증액한 새 인수가격을 제시했다.
디시는 그후 새 협상안을 제시할 수 없자 지난 21일 인수 제안을 철회했다. 디시가 철수하자 스프린트는 주주총회를 열고 소프트뱅크의 인수제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주주의 약 80%가 찬성해 소프트뱅크 제안이 통과됐다.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의 스프린트 인수건에 대해 미국 법무부와 대미외국투자위원회(CFIUS)가 이미 승인했으며, FCC도 실질 심사를 마치고 조만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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