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최경환(사진) 원내대표는 27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에 따른 논란과 관련, 당 소속 의원들에게 "불필요한 언행으로 본질은 흐려지고 부차적인 문제로 소모적 논쟁이 계속되지 않도록 신중한 언행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상임위간사단·정조위원장단 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는 '지난 대선 때 이미 회의록을 입수해 읽어봤다'는 김무성 의원의 전날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최 원내대표는 "국정원이 대화록을 공개했을 때 여러 가지 고민 끝에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며 "정치적·외교적 파장이 다소 있겠지만 이를 각오하고라도 국론분열과 남남갈등을 최소화하는 게 적절하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어 "하지만 대화록 공개 이후 역사적 진실에 대한 반성과 새로운 다짐 보다 음습한 얘기들만 난무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개탄했다.
특히 최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겨냥, "박영선 의원은 지난 17일 'NLL 포기 논란은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짠 시나리오'라는 발언으로 NLL을 정치 쟁점화 하더니 이제는 '음성파일 100여개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음모론까지 펴고 있다"며 "만일 박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민주당은 도청 전문 정당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전직 대통령의 NLL 등 발언 중 국기를 흔들고 국민의 자존심을 심하게 망가뜨린 내용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그것은 대화록이 공개되면서 국민 모두가 확인한 사실"이라며 "민주당은 국민의 훼손된 자존심과 우려의 마음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아울러 최 원내대표는 "여야가 국정원 사건 국정조사에 합의한 만큼 이제는 남은 임시국회 기간 동안 민생에 집중하자"고 민주당에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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