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4가 국내에서 약 50만대 판매(개통기준)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보조금 규제로 이동통신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기대보다 판매량은 다소 저조한 수준. 하지만 지난 2개월여간 국내 판매 1위를 지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26일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4가 6월 둘째주 기준 누적 판매 5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약 50여일간 매일 1만대씩 개통된 셈이다.
이동통신사에 공급한 출고량 기준으로는 이미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갤럭시S4의 판매량(출고 기준)이 1천만대를 넘었다고 지난 5월말 밝힌 바 있다. 이는 출시된 지 약 1개월만으로 삼성전자 휴대폰 역사상 최단 기간 1천만대 돌파 기록이다.
하지만 국내 판매 속도는 다소 더딘 상황. 이 속도로 간다면 출시 후 3개월 성적은 갤럭시S3의 300만대에 훨씬 못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정부의 강력한 보조금 단속으로 시장 전체가 침체기에 들어선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갤럭시S4에 판매 장려금을 거의 투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0만원대에 출시된 갤럭시S3가 단기에 17만원까지 떨어지는 등 가격이 널뛰기 하면서 내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 타격이 크다고 판단 했다는 후문. 당시 이동통신사들이 LTE 가입자 유치 경쟁을 나서면서 불법 보조금이 대거 투입, 이른 바 '버스폰'으로 전락했다는 이유에서다.
이같은 브랜드 전략과 최근의 보조금 규제 등 어려운 상황을 감안하면 그나마 갤럭시S4 국내 판매는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갤럭시S4가 국내 판매 1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국내 시장 판매 점유율은 약 70%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이동통신사들의 LTE-A 상용서비스에 맞춰 갤럭시S4를 업그레이드한 '갤럭시S4 LTE-A'을 출시했다. LTE-A는 2개의 LTE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묶어 하나의 주파수처럼 이용, 기존 LTE보다 2배 빠른 차세대 이동통신.
이동통신사간 LTE-A 경쟁이 촉발되면 침체된 시장이 활성화돼 갤럭시S4 판매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첫 LTE-A를 시대를 여는 '갤럭시 S4 LTE-A 출시'로 삼성전자의 LTE 리더십을 입증했다"며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LTE 단말기를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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