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與, '국정원 방어특위' 만드나?" 질타

[채송무기자] 새누리당이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의 일부 민주당 의원들을 문제삼고 있는 것에 대해 민주당이 '적반하장' 격이라며 역공에 나섰다.

신경민(사진) 최고위원은 1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 사건과 관련해 거짓과 불법 국기 문란으로 NLL 작전까지 펼쳤던 세력들이 이제는 국정조사 지뢰밭을 심고 있다"며 "국정조사 위원 선정을 트집잡고 있는데 오히려 문제가 있는 것은 상대"라고 분노를 표했다.

신 최고위원은 "NLL에 깊이 관여한 정문헌 의원, 수사 검사를 종북으로 매도한 김진태 의원이 더 문제 아닌가"라며 "더구나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해 세계적인 조롱거리가 된 남재준 원장을 국정조사 대상으로 삼지 않으려 한다"고 질타했다.

박혜자 최고위원도 "새누리당 국정조사 특위 의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새누리당이 국정조사를 제대로 할 의지가 있는 것인지 어처구니가 없다"며 "국정조사 원천무효를 주장했던 권성도 의원, 대선 때 NLL을 정치 쟁점화했던 정문헌·이철우 의원, 국정원 대선 개입 수사 검사의 학생운동 경력을 들어 비판했던 김진태 의원이 있다"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쯤되면 국정원의 국정조사 특위가 아니라 '국정원 방어 특위'라고 해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뭐가 무서워 국정원 방어에만 몰두 하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이 국정원의 방패막이 노릇을 계속 하고자 한다면 새누리당 스스로 국기 문란 정치 공작의 공범임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우리 국민은 국기 문란 세력은 물론이고 두둔하거나 은폐하는 세력도 준엄하게 심판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