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기업들이 지난 2분기에는 경기 회복을 거의 체감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분기에는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연구원은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27일까지 제조업 분야 484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2분기 제조업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2분기 시황지수가 94로 기준치(100)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BSI 실적 시황지수는 지난 2011년 3분기 이후 8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다. BSI는 100보다 크면 경기 호전, 100보다 작으면 악화를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반도체(109), 비금속·석유정제(106), 정밀기기(104), 섬유(104) 등 4개 업종은 1분기에 비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봤지만 전자(82), 전기기계(87), 자동차(95), 조선(94) 등 7개 업종은 실적이 저조했다고 평가했다.
2분기 부문별 BSI 실적치도 매출(99), 내수(97), 수출(98), 경상이익(93) 등 모든 부문이 전분기보다 부진했다.
다만 3분기에는 BSI 시황 전망지수가 102를 기록, 기업들이 경기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의 전망지수가 133으로 가장 높았고 섬유(117), 철강(108), 자동차(106), 전자(106)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조선(96), 전기기계(92), 기계·장비(95) 업종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106), 내수(105), 수출(104) 등으로 개선이 예상됐다. 다만 경상이익(100)은 1분기와 동일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부는 "기업들의 3분기 이후 경기 개선 전망은 주요국 경기회복 움직임에 따라 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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