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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카자흐스탄 제과업체 라하트社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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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제과 기업 1위…"옛 소련권 지역 진출 교두보 기대"

[장유미기자] 인도,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진출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롯데제과가 카자흐스탄에 새로운 거점을 확보하며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제과는 카자흐스탄 제과기업 라하트(Rakhat)社를 인수하고 카자흐스탄 시장에서 본격적인 제과 사업을 펼친다고 2일 밝혔다.

롯데제과는 이날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주식 양수도 계약을 통해 라하트의 주식 76%(한화 1천400억원)를 인수하기로 했다.

또 롯데제과는 향후 카자흐스탄 법령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잔여지분을 공개 매수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잔여 지분 취득 시 라하트 주식을 최대 100%까지 인수하게 되며 총 예상 인수 금액은 원화 기준 약 1천8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제과는 "양수도 계약이기 때문에 향후 진행 절차에 대해서 결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1942년 설립된 라하트는 작년 연매출 약 2천200억원, 시장점유율 10%를 기록한 카자흐스탄 제과시장 1위 기업이다. 주요 생산 품목은 초콜릿, 캔디, 비스킷 등이며 초콜릿 시장 1위(20%), 캔디 시장 2위(11%), 비스킷 시장 6위(6%)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라하트 본사는 카자흐스탄 최대 경제도시인 알마티에 위치하고 있으며 알마티와 쉼켄트에 2개 공장을 가지고 있고 종업원 수는 3천400여명이다.

롯데제과는 "카자흐스탄은 인구나 국민소득에 비해 과자 소비가 활성화 돼 있고 시장 또한 앞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라하트에 거는 기대가 크다"면서 "라하트는 신규시장인 옛 소련권 국가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카자흐스탄은 우리나라의 약 27배에 달하는 면적을 가지고 있으며 인구는 약 1천752만명, 1인당 국민소득은 약 1만2천달러 규모다. 카자흐스탄의 제과시장 규모는 한국의 70% 수준인 2조1천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초콜릿이 9천억원, 캔디가 7천억원으로 두 시장의 규모는 한국의 2배 정도다.

롯데제과는 "이번 라하트 인수는 롯데제과가 2018년 아시아 넘버원 제과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목표 달성에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롯데제과는 2004년 인도의 패리스, 2008년 벨기에의 길리안, 베트남의 비비카, 2010년 파키스탄의 콜손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제과업체를 인수했다. 또 1995년 중국 베이징에 껌, 캔디,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한 이래 2010년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지에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하는 등 활발한 M&A와 설비 투자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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