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네이버 뉴스스탠드 서비스가 시행된 후 이용자의 편의성이 떨어짐에 따라 온라인 뉴스 이용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온라인 뉴스 유통 시장 역시 위축되면서 뉴스스탠드 서비스의 대대적인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주원 닐슨코리안클릭 온라인 클라이언트 서비스1팀장은 2일 한국언론정보학회 주최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온라인 뉴스 유통 서비스의 현황과 쟁점' 세미나에서 "지난 4월 네이버 뉴스캐스트가 뉴스스탠드로 바뀐 후 3월 뉴스캐스트 이용자의 11%가 온라인에서 뉴스 콘텐츠를 소비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네이버 첫 화면(프론트) 방문자에서도 과거 뉴스캐스트의 경우는 68%가 이용했으나 뉴스스탠드는 15%에 머물렀다"면서 "뉴스스탠드 자체 순방문자수도 시행 시점인 4월(670만명) 대비 5월에 30% 이상 급감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가 이용자가 원하는 뉴스를 선택적으로 접할 수 있다며 뉴스스탠드 장점으로 강조하던 선호 매체 구독(마이뉴스) 이용률은 뉴스스탠드 전체 이용자 대비 월평균 7.5% 수준에 그쳤다.
이에 대해 김경환 상지대 교수는 "온라인 뉴스 이용에 있어 이용자들은 특정 언론사에 대한 선호도가 강하지 않고, 현재시점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기사를 보고 싶어 하기 때문에 네이버 뉴스스탠드는 이용자들에게 매우 불편한 서비스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호 한국방송협회 박사는 "뉴스스탠드라는 서비스가 새롭게 도입됐지만 뉴스 소비자들은 과거 소비 관성 혹은 비목적적 뉴스 소비 성향에 따른 행태를 지속하면서 언론사들의 방문자 수와 페이지뷰가 평균 절반 이하로 줄어들고 회복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언론사의 입지는 좁아지는 한편 이용자들은 또 다른 형태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봉석 네이버 미디어서비스실장은 "뉴스스탠드는 뉴스캐스트가 가지고 있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새롭게 도입됐지만 기획이 미흡한 측면이 있었다"며 "네이버는 PC상에서 4가지 형태로 뉴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각 서비스의 장단점이 엇갈리고 있다. 뉴스스탠드만으로는 결국 모든 면을 다 담을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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