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삼성증권은 4일 글로벌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윤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LED기업 CREE의 조명부분이 가파르게 성장중"이라며 이를 "LED 조명시장의 개화를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봤다.
6월 결산법인인 CRE의 조명부문 매출액은 지난 3분기(2013년 1~3월)에 1억3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이 회사 전체 매출액에서의 LED 사업 비중도 전년 동기 30%에서 3분기에는 37%로 확대됐다.
그는 "TV 시장의 빠른 쇠락이 LED산업에 실망을 안기기도 했지만, 보다 규모가 큰 조명시장의 본격화와 맞물리며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TV용 LED 시장의 빠른 성숙은 LED 관련 제품의 공급능력 확대와 효율성 개선, 가격 하락을 촉진해 조명시장의 개화를 앞당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각국은 에너지 절감,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경쟁적으로 LED 조명 보급 정책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EU가 2012년 9월부터 백열등의 생산 및 판매를 전면 금지했고, 미국, 일본, 중국 등도 단계적인 백열등 판매 금지를 계획중이라는 설명. LED 전구 가격의 빠른 하락은 각국 정책과 맞물려 보급을 앞당길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흐름으로 미뤄 향후 조명부문은 LED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전체 신규 조명시장에서 LED 조명 비중은 지난 2009년 7%에서 2012년 20%까지 상승하면서 이미 백열등·할로겐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또 올해는 그 비중이 29%에 이르러 LED는 형광등을 넘어선 최대의 조명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LED 조명시장 규모는 2012년 185억달러에서 오는 2015년 536억달러까지 190%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글로벌 LED 조명시장은 소수의 해외선발업체들이 과점중"이라며 "국내에 LED 조명 선두권기업이 없어 국내 보급이 더디지만, 여건은 성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LED 패키징업체들이 TV BLU(백라이트유닛) 시장 성장과정에서 충분한 양산능력과 기술력을 확보했고, 최근 전력난으로 에너지 절감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LED기업 중 투자 유망한 곳으로는 서울반도체, 루멘스를 꼽았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