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하기로 한 여야 국회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하 의원은 4일 TBS '열린 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 포기를 북한에 약속했는지를 확인하고 결론을 내야 하는 주체는 국회가 아니라 정부"라며 "엉뚱하게 국회가 판단하기 위해 자료가 필요하니 공개하라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것이 먼저 물러서면 지는 치킨 게임이 됐다"며 "만약 한쪽이 공개를 반대하면 '너희들이 질 것 같으니 반대한다'는 정치적 공세를 당할 수 있다. 서로 자멸하는 시나리오가 뻔한데 그대로 갈 수 밖에없는 어리석은 상황이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회가 열람에 합의했으니 이를 국민에게 공개하느냐의 쟁점이 남아 있는데 여야가 서로 입장이 일치하면 그 입장만 공개하고 자료는 공개하지 말아야 한다"며 "여야의 입장이 일치되면 이 논쟁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또 자료가 공개돼도 논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미 핵심적인 것은 다 나왔다. 국정원 대화록이 국가 기록원에 있는 것과 차이가 없다"며 "그런데 국정원 기록이 나왔는데도 논쟁이 계속 확대되고 있지 않나. 결론은 똑같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료를 추가적으로 공개해도 계속 쟁점은 남을 것"이라며 "끝없이 전개될 이런 싸움을 온 국민이 참여하게 만드는 이런 상황을 왜 조성하나"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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